큐리어스 - 인간의 네 번째 본능, 호기심의 모든 것
이언 레슬리 지음, 김승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아르's Review

 

 

 

 

 호기심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본적이 언제였나싶다.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 질문이라는 것도 거의 없을 뿐더러 혹여나 질문이 있을 시에는 검색 엔진에 몇 글자 입력 후 엔터키만 누르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이기에 무엇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은 물론 구태여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못해본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큐리어스>라는 책은 호기심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이기에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요 근래에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책 중 하나라 정신없이 읽어내려갔다.

인간과 침팬지간의 DNA 차이는 불과 3% 남짓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3%의 차이로 인해 인간과 침팬지는 구분되는데 이 3%의 차이가 난다, 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과연 그 3%의 차이는 무엇인가? 라는 궁금증을 가져본 적이 없는 나에게 이 책은 그 3%의 비밀 중 하나가 호기심, 그러니까 '?'라고 질문하는 능력이라 말하고 있다.

칸지가 예전에도 하지 않았고 지금도 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바로 '?'라고 질문하는 일이다. 칸지는 이마에 깊은 주름을 잡고서 키보드를 두들기며 "왜 나한테 이런 질문들을 하는 거지?" 라든가 "대체 알아내고 싶은 게 뭐야?"와 같은 문장을 만들어 내지 않았다. 연구 센터 안, 자신의 공간을 넘어서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냉장고에 갈 수 있었지만 냉장고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원숭이로 존재한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에 흥미를 가진 인간들과 시간을 보내면서도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에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본문

특히나 어린 아이들의 경우 세상의 모든 것들이 처음 보는 것 투성이기에 모든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이 시기가 아이의 앞으로의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이때 어른들이 질문을 던진 아이에게 계속된 피드백을 해줘야만 아이는 계속해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게 되고 그렇게 호기심을 안게 된 아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물음을 던지기에 귀찮더라도 아이들이 더 많은 것들을 마주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호기심에 대해서 역사적인 흐름들을 보면 아우구스투스는 호기심은 신에 대한 대항으로 바라보며 죄악으로 보았으나 점차 호기심은 지적 향상을 위한 기반으로 발돋움 하면서 인쇄술과 함께 문학이 널리 퍼지게 되었으며 각종 정보에 대한 취급이 일반화 되면서 수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지식의 향상을 도모해 왔으며 그리하여 인류의 발전을 함께해왔다.

구글은 당신이 원하는 어떤 것에라도 답을 줄 수 있겠지만 무엇을 물어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주지 못한다.
정보에 더 많이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꼭 호기심이 넓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본문

이 책 속에서는 우리가 지금은 잊어가고 있는 호기심을 어떻게 해서 다시 되찾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인간이 인간답게 하는 것의 기저에 호기심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인간으로 살기 위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호기심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해주는 이 책을 보며 나는 이전과는 다른 내일을 맞이해야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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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완성 / 빈센트 라이언 루기에로저


 

 

독서 기간 : 2014.08.15~08.17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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