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정리되는 세계사 이야기 - 서양 역사 5천년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다! 청소년 인문교양 시리즈 3
정헌경 지음 / 좋은날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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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방대한 서양의 역사에 대해서 배워보고자 하는 욕망은 늘 있었으나 이과를 전공했던 나로서는 학창시절 세계사를 접할 기회가 전무했으며 독학으로라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러한 시간이 있으면 시험문제 하나를 더 풀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수능을 위해 국사만을 외우고 또 외웠으며 현재는 그 당시 암기했던 국사에 대한 내용도 모두 증발해 버린 상태이니, 바야흐로 이 세상이 어떻게 흘러왔는지에 대한 기반은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이다.

 이제는 누가 툭 하니 물어봐도 대답할 수 있을 기본적인 교양 상식으로는 알고 있어야 나이이지만 여전히 우물쭈물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 책은 그야말로 구세주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었다.

 서양의 문명 탄생으로부터 시작으로 해서 그리스 문화를 거쳐 중세 유럽과 종교 개혁을 거쳐 현대의 패권이 형성되기까지의 일련의 기록들 중에서도 굵직하면서도 흐름 상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을 나열해 놓고 있었는데 이 책을 발간하기까지 수 백 권의 책들과 자료를 뒤척였다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다분히 객관적인 시각으로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는 것은 물론 시대적 배경이나 철학과 예술, 그리고 현재 우리가 즐겨 쓰고 있는 말들의 어원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접근을 통해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서사를 즐겁게 읽어 내려갈 수 있게 한다 

1534, 국왕이 영국 교회의 수장임을 선언하는 수장법이 통과되었습니다. 헨리 8세는 넓은 땅을 가지고 있던 수도원들을 모두 해산하고 그 재산을 몰수하여 왕실 재정을 강화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교파가 영국 국교회입니다. 성공회라고도 하지요. 여기서 잠깐, 헨리 8세와 앤 불린의 뒷이야기를 하고 넘어갑시다. 나라의 종교를 바꿀 만큼 대단했던 사랑, 그 후 둘은 잘 살았을까요? 앤은 아들을 낳지 못하고 딸 엘리자베스를 낳았습니다. 헨리 8세는 결혼 생활에 또 싫증이 나서 앤에게 간통죄를 뒤집어씌우고 처형해 버립니다. 결국 앤은 천 일 남짓 왕비 자리에 머무른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헨리 8세와 앤 사이에 태어난 딸이 바로 엘리자베스 1세입니다. 영국을 최강국으로 만든 여왕이지요. –본문

 영화 <천일의 스캔들>에 대한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영국의 교파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한 남자의 욕망이 한 나라의 역사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보면 이전에는 그저 흘러 보냈던 영화 속 한 장면이나 다른 책을 통해서 마주했던 내용들에 대해서도 조각들을 모아가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 내려가게 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고대 로마의 이야기에서부터 게르만족과 노르만족의 이동으로 현대의 유럽의 국가들의 모습들이 드러나게 되면서 당시의 종교였던 크리스천 이후에는 모든 종교에 대해 배타적이었던 그들은 마녀사냥을 이르게 되었으며 위의 앤 불린과 결혼을 위해 국왕 헨리 8세가 종교개혁을 하게 되었다는 내용들이 마치 하나의 프레임 속에 엮어 있는 듯 쉬이 읽어 내려가게 된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비용을 각자 부담한다는 뜻의 더치페이라는 말 때문에 괜히 인색한 사람으로 오해 받는다. ‘더치가 네덜란드를 가르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치페이의 풍습은 네덜란드에 국한 된 것은 아니고 서양에서 흔하다. 본문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언어들의 기원은 물론이거니와 알파벳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고대 로마시대에는 핍박을 받던 유대인들이 현대에는 팔레스테인에서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현황들, 세계의 패권이 변동되었던 18세기 후반부터의 세계 대전과 냉전 시대를 거쳐 지금 우리가 숨쉬고 있는 오늘날의 모습까지 쉼 없이 한번에 달려올 수 있었다.

 물론 단 한 권으로 세계사를 모두 섭렵할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을 기반으로 하여 세계사의 기반을 닦을 수 있기에 입문서로 마주하기에 좋은 책인 듯 하다.

 

아르's 추천목록

 

스캔들 세계사』 / 이주은저

 

 

독서 기간 : 2014.04.20~04.22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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