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때 자유경제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각종 인사들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당시의 인사들이 이야기 하시기론 우리나라의 법적 구조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인식은 기업을 운영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기업이 사회에 환원을 하는지에 대해서만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수익이 많이 나는 회사에 대해서 알 수 없는 반감을 가지고 있기에 이러한 인식을 모두 사그라트리는 것은 물론 각종 규제들이 완화되어야 한다는, 그러니까 기업의 입장에서 회자되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기업이 이익을 낸다는 것은 그 수익을 가지고 이전보다 더 많은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일어나는 것이고 투자가 늘어나면 일어날수록 일자리가 창출되는, 그야말로 순환이 되는 경제로 그 부피가 점점 커져가 모두에게 좋은 것이 이론적인 것들이라면 요새는 아무리 수익이 많다고 해도 기업은 그들의 손에 들어온 돈을 쓰기 보다는 오히려 허리띠를 졸라매는 형국이 눈에 띄고 있다.
이전에는 그저 수익을 내는 것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졌다면 요새 들어서는 그러한 기업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지, 그러니까 그들이 얼마나 벌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예를 들어 불법적인 노동 착취를 했다든지 아니면 제 3국의 규제를 악용하여 그 나라의 환경을 훼손하는 방법 등을 통해서 원가를 절감했는지에 대한, 기업의 윤리성에 대해서 이전보다 심도 있게 기업의 도덕적인 행태에 대해 분석해보게 된다.
중국의 하천이 오염되고, 방글라데시 주민들이 쥐꼬리만 한 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몰디브가 바다에 가라앉고, 아프리카 아이들이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당연히 관련이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제 3세계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재앙은 우리가 누리는 복지의 암울한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선진국 사람들은 단돈 몇 센트를 받고 일하는 빈국 노동자들의 눈물에 기대어 티셔츠와 상품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유해 물질이 결국 빈국으로 흘러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확장된 산업이 불러일으킨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큰 해를 입는 것도 주로 제3세계 국가들이다. –본문
그저 기업의 양심 혹은 윤리적인 부분에서 그들에게 어떠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그러한 기업들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반성만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는 그러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개개인의 선택이기에 우리의 선택 하나하나는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것이기에 소비자들인 지금 우리에게 이 안에 담겨 있는 질문들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볼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윤리적 법칙을 우리가 다방면으로 얽혀 있는 이해관계에서 끌어낸다. 그 핵심은 이렇다. 인간은 이기적 목적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행복에도 관심을 가질 동기가 존재한다. 이렇게 해서 장황한 도덕적 훈계 없이도 명확하게 표현될 수 있는 윤리학이 탄생된다. -본문
경제학에서는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여 바라보게 된다. 그러나 정치적인 목적에 있어서 인간은 이타적인 모습을 안고 있는 것으로 바라보기에 우리는 기업의 문제가 단지 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이고 우리가 즉시해야 하는 문제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기업에 윤리적인 행태에 대해서 요청하는 것은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일까. 기업이라는 것이 수 많은 이해관계인이 구축해 놓은 회사라는 점에서 그리고 실상은 그 회사 자체도 그 안에 있는 하나하나의 사람들에 의해서 선택되는 것이기에 과연 기업이라는 그 덩어리에 이러한 문제들을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부터 묻는다면 어떻게 이 문제들에 대해서 물어야 하는지에 대한 세세한 방법들에 대한 조언을 전해주고 있다.
규약이 만들어지면 다음 차례는 감독과 통제이다. 이 문제는 특히 개발도상국에 하청 업체들을 둔 기업에 해당된다. 대부분의 기업은 유엔 산하 국제 노동기구에서 정한 아동 노동 금지나 주당 최대 60시간 이상 노동 금지 같은 몇 가지 최소 기준을 지지한다. 그렇다면 이 기준을 지키게 하는 당사자는 누구일까? 바로 기업들이다. 기업은 먼저 하청 업테들에 계약서상으로 이 규정들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받아 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국가의 법적 규정을 준수한다는 내용까지 계약서에 명시해 둘 필요가 있다. –본문
윤리가 기업 속에 뿌리 잡혀간다는 것은 과연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 저자는 규범이나 규약들에 대해서 기업이 잘 지키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이러한 감독 및 통제 속에서 어떠한 위반 사례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은 그 기업이 윤리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기 보다는 위반에 대한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이야기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안들까지 안내하고 있다.
특히나 이 책 속에서는 이러한 윤리적인 기업에 우리가 요구해야 하는 자세는 물론 그 기업들이 취해야 하는 것들이 1부에 담겨 있다면 2부에는 1부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실제 기업들의 윤리 보고서를 담아 놓고 있다. 물론 이 보고서에 대해서 100% 확실하다, 라는 의견보다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반박하여 이 모든 내용들이 변경되기를 바라고 있는, 열린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저자의 리포트를 읽다 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굴지의 기업들에게도 이러한 이면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무심코 사용하거나 이용해왔던 것들에 대한 또 다른 배신을 느끼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구글이라는 회사를 듣게 되면 기회만 된다면 언젠가는 일해보고 싶은 회사라는 생각이 스친다. 물론 그 회사에 들어갈 만한 역량이나 그 분야의 관련 직종도 아니기는 하지만 어찌되었건 기회가 된다면 그 회사를 접해보고 싶은 생각인데 이 책 속에서는 구글이라는 회사의 별점 4개의 상위권의 성적을 주고 있었다. 물론 이 구글이라는 회사에도 윤리적인 문제가 존재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것은 개인 정보를 다루고 있는 그들의 인터페이스에 관한 것이다.
결국 페이스북과 비슷하게 구글에서도 이런 문제가 제기된다. 시간이 지나면 세상은 이런 식의 정보 수집에 그냥 익숙해지고 말까? 지금도 자신의 정보다 사진이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이용자가 많다. 이처럼 불확실한 전제들을 감안하면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평가를 포기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구글이 다양한 정보로 전 세계에 제공하는 유익함은 결코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 따라서 핵심 사업의 이런 높은 효용 가치를 감안할 때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별점 넷은 타당해 보인다. –본문
아동의 노동을 착취하여 제품들을 만든다는 카더라 소식이 종종 전해지던 나이키 역시도 이 윤리 프로필 안에 담겨 있는데 몇 점이나 될까, 했던 윤리 프로필의 점수는 5점 만점에 2점을 차지하고 있다.또한 달콤한 초코우유를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은 네슬레 역시도 나이키와 같이 동일한 점수였는데 나이키는 제 2국가의 노동착취가 문제였다면 네슬레는 분유를 모유 대체제로 방영하기도 하고 당분 함유에 대한 문제들의 제기들로 인해 이들의 점수는 높지 않은 편이었다.
덧붙이자면, 2008년 인도네시아에서 노동자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네슬레 반대 운동이 일었고, 그전에는 콜롬비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렇게 많은 비난과 격렬한 반대 운동에도 네슬레에 별점 둘을 주는 것이 과연 정당할까? 그것이 네슬레 측이 대부분의 문제를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본문
특히나 삼성전자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까지는 유보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삼성전자가 어떠한 행보로 가게 될지에 대한 평가는 물론 너무도 갖고 싶은 차를 생산하는 폭스바겐에 대해서는 에너지 절감에 대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에 현재에는 다소 낮은 점수를 받은 상태였다.
기업의 윤리 의식은 물론 소비자들인 개개인이 왜 이러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찬찬히 배워나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던 기업들에 대한 윤리 의식에 대한 평가를 보노라면 이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접근이라 기본적인 상식은 물론이거니와 기업들의 또 다른 이면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되기에 한번은 읽어봄직한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