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세계의 역사와 지도를 바꾼 물고기의 일대기
마크 쿨란스키 지음, 박중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르's Review

 

 

'대구'라는 물고기에 대해 얼마나 생각이나 해 봤을가. 음식점 메뉴에서나 마주했을 법한 이 물고기에 대해서 과연 나는 10분도 채 생각해 본적이 있을까.

 

그저 바닷속에 사는 어종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던 대구가 바이킹에 식량이 되어 그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의 선도를 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포르투칼에는 대구를 이용한 요리 종류만 천 여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다큐멘터니 '슈퍼피쉬'를 통해서 마주하게 된 대구는 유럽의 역사를 좌쥐우지한 것들이라는 것에서 나에게는 별 다른 의미가 없던 대구가 이토록 많은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니. 특히나 '대구'라는 이름의 책까지 발간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과연 대구가 안고 있는 이야기가 무엇이기에 인간의 역사에 장구한 페이지를 차지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명태가 사라져 버린 우리나라의 바다에서 대부분의 것들이 수입산으로 대체되고 있는 순간들을 목도하고 지금, 그저 우리의 식탁 위에 명태가 사라지고 있다, 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마주하면서 명태 역시 '왕눈폴락대구'라고 하며 대구라는 이 종은 세계의 역사와 지도 속에서 그 기록들이 고스란히 남겨 있었다.

 

 

마크 쿨란스키의 대구는 과거에만 해도 무궁무진한 양을 자랑하던 어종이 20세기에 들어와 남획으로 멸종 위기로까지 내몰리게 된 과정을 설명한 독특한 논피션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대서양대구;는 덩치가 크고 수가 많으며 맛이 담백하다는 이유로 맣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어조잉었으며, 한때는 '대구라는 이름 대신 그냥'생선'으로 통할 정도로 어류의 대명사였다. -본문

 

 

 

지방이 거의 없고 단백질이 대부분인 흰 살을 가진 대구라는 물고기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오랜 동안 식탁위를 장악하고 있었으며 바이킹은 초록이라고는 없는 돌의 땅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대구 때문이었다고 한다.

 

 

 

바다 속에서 건질 수 있는 너무나 흔한 물고기였던 이 대구가 지금은 거의 씨가 말라버렸기에 이제는 어부들에게들 조차도 잡을 수 있는 량을 정해주고 있다고 하니 수 세기 동안 대구가 너무 흔했던 시대에서 지금까지 오기까지의 그 유수했던 대구는 내가 모르고 있던 시간 속에서도 인간의 역사 속에서 함께 하고 있었다.

 

 

바이킹들이 그처럼 멀고도 황량한 바다까지 여행할 수 있었던 까닭은 대구를 보존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이 물고기를 추운 공기 속에 매달아 놓으면 무게가 5분의 1로 줄어들면서 나무처럼 딱딱한 판자 형태가 된다. 이를 잘게 붜서 씹으면 마치 건빵처럼 먹을 수 있다.. -본문

 

 

 

에스파탸의 빌바오는 대구의 무역이 왕성해 짐에 따라서 조선 분야까지 함께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항구로서의 발전과 함께 철공업까지 동시에 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대구'라는 단어는 '가공되었다는' 의미로 쓰였다고 하고 '헤이크대구' '신선하다'라는 의미로도 통용되었다고 하는데 대구라는 이 물고기가 이 모든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고 하니.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게 된다.

 

 

대구를 잡는 방법은 물론이거니와 이들이 번식하는 방법, 그리고 틈틈히 세상 사람들이 이 대구를 요리하는 방법까지. 게다가 이 대구를 잡기 위해서 사람들의 조업 방법은 어떻게 발전되었는지에서부터 냉동식품으로의 개발등으로 얼마나 많은 변화를 꽤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나 점점 줄어들고 있는 대구에 대해서 섣불리 인간의 힘을 가해서 늘리려고 하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위험한가까지도 담아 놓고 있는 이야기를 보면서 저자가 대구라는 것에 대한 역사 속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이 대구 자체에 대해서 얼마나 큰 애정을 안고 있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물론 그는 한 인간으로서의 대구에 대한 사랑이 아닌 인류의 한 획을 함께 했던 대구에 대한 이야기를 쫓다 보면서 단순히 한 종류의 물고기가 아닌 인류의 장구한 역사를 되돌아본 시간이었다.

 

 

 

독서 기간 : 2014.03.23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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