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딩 - 당신의 미래를 바꾸는 실전 코딩 전략
이철기.최찬경 지음 / 성안당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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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능력, 이것이 코딩의 본질이다. 코딩은 컴퓨터의 사고방식이다. 따라서 컴퓨터 언어를 잘 이해하고 프로그래밍을 잘한다고 해서 그것이 코딩 능력의 전부인 것처럼 알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코딩 교육의 경우 주입식 교육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이뤄지고 있어 코딩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알고리즘의 개념도 실생활에 적용할수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과는 거리가 먼 상태다.





구석기 주먹도끼에서 인류의 코딩 행위의 기원을 본다. 살아남기 위한 본능적 발명에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심미성까지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는 곧 융합적 사고를 의미하며 알고리즘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구석기인의 사고방식이 곧 오늘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본질적인 측면에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논리적 사고와 알고리즘적 이해 능력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 되어야 하는데, 단순한 코딩 입력 기술자로 전락시키는 것이 한국 교육의 현실이다. 이는 이미 인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 숨은 IT 강국으로 알려진 인도가 대체적으로 미국이나 다른 서구 국가들의 코딩 하청 인력 공급기지화된 측면을 알 수 있었다.

기술만 습득해서는 결국 일용직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 기술이 만들어진 배경과 역사, 기술을 통해 단순한 업무뿐만 아니라 그것을 적용하여 다른 분야로 적용하여 확장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근본적으로 그것이 한 인간으로 하여금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바로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임을 이 책은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코딩의 의미와 우리 삶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책이지만 의외로 역사를 큰 관점에서 조망해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어 또다른 차원에서 유익이 많다. 예를 들어 중앙아시아의 무기 발전이 직접적으로 유럽을 정복하는 데 이르게 하지는 못했지만 그 간접적 영향이 파괴력을 더해 유럽 전역을 흑사병(페스트)으로 몰아가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게 하는데, 공교롭게도 이것이 유럽 사회를 문명사적으로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는 역사 발전의 과정을 잘 정리해주고 있는 것 등이다.

이 책이 컴퓨터 코딩 방법을 가르쳐주는 내용이 아님이 가장 코딩의 본질을 잘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코딩적 사고방식의 사례는 다빈치와 에디슨, 다윈, 반고흐, 이순신에게서 가져왔다. 주어진 상황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가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한 컴퓨터 입력 기술이 아닌 더욱 합리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사고방식으로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도모할 수 있는 기술, 그것이 바로 코딩이며, 코딩적 사고방식, 다시 말해 생각하는 힘의 진정한 가치인 것이다.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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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의 힘 - 위기와 기회의 시대, 사고의 틀을 바꿔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라
케네스 쿠키어 외 지음, 김경일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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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노란 바탕의 표지 이미지, 거기에는 세상을 어떤 특정한 틀로 파악하고자 하는 인간의 제스처가 표현되어 있다. 이 책을 조금만 읽어보면 어? 프레임이란 게 우리가 지금까지 들어왔던 ‘관점’과 무슨 차이가 있지? 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그것을 예상한듯 저자는 얼마 가지 않아 프레임과 관점을 같은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친절함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중요한 개념은 ‘심성모형’이다. 심성모형은 인지, 즉 우리가 이해하고 아는 행위의 근원적인 수준이 구성하는 것이다. 이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세상을 해석하고 이해하며 판단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심성모형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성모형은 영어로 ‘멘탈 모델’이다. 즉 무언가를 어떤 틀로 이해하는 정신적 도구라고 볼 수 있다.






심성모형은 우리가 선택해서 적용하는 프레임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프레임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이처럼 중요한 프레임을 형성하는 능력이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한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두 가지 중요한 프레임에 대한 접근법이 있는데, 그것은 이미 형성된 프레임을 활용하는 것과 프레임의 재구성하는 능력에 관한 것이다.

프레임에 대한 개념 중 또 다른 중요한 내용은 바로 상황에 대한 평가가 프레임 형성이라는 명제다. 프레임은 현실을 단순화하는 기술이다. 이때의 단순화란 핵심적인 부분에 생각을 집중하는 방식을 말한다. 또한 프레임의 유용성은 없는 것을 보게 해주는 데서 절정을 이루는데, 이것이 컴퓨터 기술로 구현된 인공지능과의 결정적인 차이다.

인간은 구체적으로 인과 추론(인과적 사고, 즉 인과관계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과 조건부적 사고(가상의 세상을 상상하는 것 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마음속에 그려 실제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상상하는 능력, 현실을 벗어나 마음의 눈으로 새로운 것을 발명한다), 그리고 제약적 사고(주어진 경계(한계) 안에서 상상하는 능력, 조건부적 사고를 실행 가능한 것으로 바꿀 수 있다)를 통해 프레임을 형성한다. 즉 우리가 이미 하고 있는 인지 활동이 모두 프레임을 만들고 바꾸고 새롭게 대체하는 일련의 과정이었던 것이다.





즉 프레임은 경우에 따라 새로운 것으로 바꾸거나 고쳐서 쓸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초기 인류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인류 생존의 가장 핵심 능력임을 이 책은 일깨워준다. 또한 프레임 개념은 인류가 획일성이 아니라 다양성이라는 가치와 실전 전략을 통해 발전해왔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데, 오늘날 많은 지도자와 인플루언서들이 이 다양성을 부정하고 효율적이고 일관된 사회 문제 해법을 요구하고 있어 인간의 본성을 역행하는 시대상을 꼬집기도 한다. 이것이 나쁜 이유는 결국 특정인의 이익을 위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관점이란 것이 어느 하나의 고정된 틀이 아니라 다양한 아이템으로서 보유할 수 있는 능력임을 알게 될 것이다. 프레임의 목록을 발달시키고 필요할 때 적절한 프레임을 꺼내 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 복잡한 세상을 더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그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누구에게나 있고 개선시킬 수 있는 능력을 소모시키지 않도록 도와주는 내용이 돋보이는 책이다.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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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현대 건축의 만남 - 유럽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공존하는 현대 뮤지엄 건축 이야기
이관석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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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성과 근대성, 현대적 감각의 조화가 도시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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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현대 건축의 만남 - 유럽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공존하는 현대 뮤지엄 건축 이야기
이관석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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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어떤 의미에서 그 시대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문화적 총체라고 할 수 있다. 예술로 따지면 종합예술에 해당한다. 그래서 도시에 따라 과거의 유산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 과거의 현대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 과거의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애쓰는 곳,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가치를 쌓아가는 곳 등 각각의 건축철학과 건물들의 배치를 통해 저마다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역사과 현대 건축의 만남』에서는 이런 건축의 특징을 바탕으로 역사적 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면서도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고민하고 있는 유럽의 오늘을 탐구한다. 고전적 가치가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유럽의 환경에서 저자는 수많은 조건을 충족시키며 어렵게 신축된 뮤지엄 11곳을 찾아 소개한다. 이들의 존재의의는 기존의 역사적 유산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도시의 가치를 높여주는가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많이 듣고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그 의미와 세부적 사항을 잘 알지 못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한다. 아무리 최신의 기술과 진보적 성향을 보유하고 있는 건축가라 하더라도 유럽에서 신축 뮤지엄을 짓는다는 것은 끝없는 절충과 타협, 조화와 균형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고전성과 근대성이 어떻게 서로 상승 에너지를 유발시킬 수 있는지 살펴보는 과정은 우리의 건축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창조적 발상과 가치가 창출되는 전개는 하나의 마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얼마전 뉴스에서 한 건설사가 짓고 있는 아파트가 문화재 전망을 훼손하는 문제로 시끄럽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그 문제는 아직도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인 것 같다.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우리나라의 과거 유산과 현대 건축물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문제에 있어 너무나 논의가 부족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소모적인 충돌을 일으키는 일만 계속되는 것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진다.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장기적으로 손해만 보게 되는 일이 반복되는 것 같다.




이제는 고전성과 근대성뿐만 아니라 생태환경적 측면까지 고려해 현대적인 공공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유럽의 사정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갈 길이 너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문제는 단순히 전통의 계승과 문화적 대표성의 지속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임을 알 수 있다. 물론 대놓고 경제성만 부각시킨다면 주객이 전도되는 격이겠지만, 본질과 정체성을 지키면서 새로운 가치를 덧붙여나가는 작업이 공공의 정신적 풍요뿐만 아니라 실질적이고 공익에 부합하는 경제적 도움과 혜택도 주어지게 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책은 우리나라의 도시계획 및 문화유산 보전이 어떤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계통에 있는 분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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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는 철학자 - 운전이 어떻게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가
매슈 크로퍼드 지음, 성원 옮김 / 시공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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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에서 소모품으로 전락될지도 모를 운전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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