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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휴머니스트란 출판사에서 펴낸 책 '하하 아빠, 호호엄마의 즐거운 책 고르기'에 실린 내 서평의 일부분이다. 잊고 있었는데 책이 와서 반가운 선물을 받은 기쁨에 어쩔줄 몰라하고 있다.
p242
길지 않은 글이었지만 섣불리 읽어내려갈 수 없었던 이유는 이미 이 책의 모습에서 그래선 안된다는 계시를 받은 것 같다. 그랬다. 결국엔 '사랑' 만이 모든 것을 구원할 수 있다. 어느 누구를 그렇게 애틋하게 그리워할 수 있을까?? 사람은 가도 그 사랑은 남는다.
메이아줌마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있다 간 자리는 항상 훈훈하다. 집에 매일매일 들어오던 전기가 갑자기 들어오지 않았을 때처럼 메이아줌마는 그렇게 떠난다. 따뜻한 그리움만 남겨놓은채. 그렇게 아줌마가 죽은 후 아저씨와 서머는 공황상태에 빠진다. 그 빈자리는 삽으로 흙을 퍼담아 메꿀수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메이아줌마의 빈자리에 때때로 멍해진 아저씨, 그런 아저씨를 보며 어떻게든 일상을 찾고 싶어 했던 서머.
그들은 여행을 떠난다. 아줌마를 찾기 위한 여행,, 그러나 여행을 떠난지 3시간만에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떠나기전의 설렘과 예상에 정확히 빗나간 상황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그들은 아무 말이 없었다. 비로소 참고 있던 울음을 터뜨리던 서머, 아줌마가 떠난 후에 한번도 보이지 않았던 서머의 약한 모습. 그러나 서머가 눈물뒤에 무지개가 걸린것 처럼 느껴진건 나만의 생각일까? 더욱더 큰 사랑을 느끼고 품고 그리움을 인내하는 법을 배운 서머. 메이 아줌마는 이런것까지도 서머에게 주고싶었었나보다.
외진 숲의 침대 차, 그 한쪽 벽에서 돌아가는 바람개비, 덜컹거리는 오솔길, 서머를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선하다. 너무나 오랫동안 가슴이 일렁거리는 느낌을 잊고 살았었다. 사람은 사랑으로 커간다는 것을...그리움의 크기는 자신이 받았던 사랑만큼인것을,, 그것을 잊지 않고 살게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