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카드 놀이 수학 - 초등 몸짓 수학 두 번째 이야기
정경혜 지음 / 맘에드림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중고등학교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수포자'를 초등교실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수학이라면 무조건 싫고 재미없다고 하는 아이들...나는 국어보다는 계산해서 깔끔하게 답이 나오는 수학을 좋아하는 편이라 수학수업을 할 때면 늘 고민이 많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수학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

'색카드 놀이 수학'은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놀면서 수학을 잘 할 수 있다. 수학을 공부하는데 별다른 준비물이 필요없다. 색도화지를 잘라 만든 색카드만 있으면 된다. 수와연산 단원에 활용할 수 있으니 활용도가 높다. 처음엔 책 제목만 보고 저학년 수학에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1~6학년 수와 연산에 관한 공부를 할 수 있어 좋았다.  

목차에 관련 학년과 학기가 표시되어 있어서 해당 학년의 단원을 배울때 바로바로 활용할 수 있다. 색카드뿐만 아니라 몸으로 수만들기,  연극, 표현활동, 간단한 게임(놀이)도 있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소품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학공부를 할 수 있다. 쉽고 간단해서 아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저학년관련 단원은 수학을 즐겁게 하는데 많이 중점을 둔 것 같다. 몸으로 하는 활동이나 놀이가 많이 제시되어 있다. 어릴때부터 재미있게 수학공부를 하다보면 고학년이 되어도 수학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어들 것 같다. 

고학년을 가르치다보니 고학년 아이들이 잘 못하는 단원인 나눗셈, 분수, 소수 부분을 눈여겨 보았다. 특히 색카드로 어떻게 나눗셈을 가르칠 수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신기했다. 책에 나오는 방법이라면 아이들이 나눗셈의 원리를 쉽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소수 단원은 자연수와 구별하기 위해 소수점 아랫자리를 검정, 회색카드를 쓴 점이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분수는 쉬운 단원인데도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색카드를 이용하여 분수를 공부하면 쉽게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이 즐겁게 수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한 선생님의 수고와 열정이 느껴진다. 색도화지를 준비해 차근차근 적용해보아야겠다. 아이들의 수학실력 향상을 돕는 책 '색카드 놀이 수학' 을 많은 선생님들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곰 아저씨의 선물 우리 그림책 22
고혜진 지음 / 국민서관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곰 아저씨의 선물'은 곰아저씨가 노란 딱새부부에게 주는 선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저씨의 선물은 무엇일까? 표지를 보고 영화 가위손처럼 곰 아저씨의 선물이 눈인줄 알았는데...예상이 약간 빗나갔다.

곰 아저씨는 남쪽나라로 떠나는 노란 딱새부부를 배웅하고 나서 겨울잠을 자러 간다.
추운 겨울이 되자 숲속엔 눈이 펑펑 내린다.
숲 속 동물들은 우리가 어렸을 때 처럼 신나게 눈싸움을 한다.
시끄러운 소리에 곰 아저씨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짜증이 났지만.
태어나서 처음 본 눈을 보고 곰 아저씨는 너무 행복해한다.
눈밭에서 신나고 즐겁게 논다. 
그러다 노란딱새에게도 눈을 보여주고 싶어 고민하다가 눈사람을 만든다.
숲 속 동물들의 도움으로 곰 아저씨의 눈사람은 눈코입에다가 장갑, 목도리, 모자까지 쓰게 된다.
곰 아저씨는 노란딱새부부에게 눈사람을 택배로 부치고 다시 겨울잠을 자게 된다.
비록 노란딱새부부는 눈사람을 볼 수 없었지만 곰 아저씨의 선물을 받고 행복해한다.

이 그림책은 참 따뜻한 것 같다.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책 속 동물들도,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도 행복하다. 
내용에 잘 어울리는 삽화도 너무 예쁘고 따뜻하다.
색감이 참 좋은 그림책이다. 눈을 처음보고 행복해하는 곰아저씨를 보며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났다.
눈오는 날이면 추위에 떨면서도 눈밭에서 노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곰아저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딱새에게 보낼 선물을 생각하고 숲속 동물들이 하나씩 나타나 곰아저씨를 도와주는 장면도 참 인상에 남는다.
곰아저씨의 마음을 알고 도와주는 동물들의 모습이 참 행복해보인다. 

추운 겨울날에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책 '곰 아저씨의 선물' 을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 정치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10가지 정치 쟁점 꿈결 토론 시리즈 10
육혜원.이송은 지음, 더미 그림 / 꿈결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우리나라에는 정치적으로 큰 이슈가 있었다. 바로 대통령 탄핵이다. 설마설마 했는데, 실제로 이루어졌다. 학창시절 정치시간에 배웠던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 순간이었다. 전에는 다른 나라 사람들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사건이 일어났던 2016년~2017년은 정치에 관심없던 사람들을 정치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정치에 무관심하던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도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콘서트 - 정치편은 아이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요즘 공부하기에 딱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시리즈의 윤리편, 문학편을 읽어보았는데, 최근 이슈가 되는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데 톡톡히 한몫을 하는 것 같다. 정치편도 마찬가지다. 화장이나 형사미성년자 연령 같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정치쟁점을 비롯하여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광장정치나 군 복무기간 단축과 같은 주제들, 그리고 대통령제 같은 기본적인 정치 쟁점들을 주제로 다양한 토론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이 가장 큰 장점은 토론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총 10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주제를 선정한 이유가 제시되어 있다. 거기에 주제와 관련된 개념이나 설명들이 덧붙여져 있다. 그 뒷장엔 토론회나 공청회형식을 따와서 그들의 하는 말을 글로 표현해놓았다. 이 부분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토론방법들을 익힐 수 있다. 쉬어가기 코너에서는 각 주제와 관련된 자료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생각정리하기' 코너가 있어서 앞에서 공부한 내용들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보통 아이들과 함께 토론을 하면 인터넷에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데, 어떤 주제들은 인터넷 자료의 양이 상대적으로 차이가 나서 아이들이 토론을 할 때 한쪽으로 기우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 나오는 양측의 주장이나 근거, 자료들이 비교적 균형있게 제시되어 있어 아이들이 열띤 토론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주제를 골라 직접 자료를 찾아 토론을 하게 한 뒤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을 읽게 하면 자신의 주장이나 근거 중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알 수 있고 좀 더 나은 토론방법을 공부할 수 있어 효과적일 것 같다. 
 
토론은 직접해보면 참여해보면 너무나 즐거운 공부방법 중 하나다. 토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아이들이나 토론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읽고 쓰지 못하는 아이들 - 문맹과 문해맹 아이들을 위한 한글 수업
홍인재 지음 / 에듀니티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고 쓰지 못하는 아이들' 제목을 보는 순간 한 아이가 떠올랐다. 잊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는 순간 떠올라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규때 4학년 담임을 했었는데, 책 제목에 해당하는 아이를 만났었다. 쓰는 건 전혀 안되고,  받침없는 글자만 겨우 읽을 줄 아는 아이..부모님은 맞벌이를 하며 밤늦게 퇴근하는 편이었고, 아이를 봐줄 상황이 전혀 안되었다. 아이는 쓰기도 안되고, 구구단도 못 외웠기에 매일 1~2시간씩 쓰기와 구구단지도를 했었다. 시행착오를 참 많이 겪었던 것 같다.  모음표를 가지고 지도하기도 했고, 1학년 쓰기책을 가지고 지도하기도 했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쓰기 지도할 수 있는 학습지까지 구해서 쓰기를 많이 시켰다.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늘 제자리였다. 시간이 지나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 아이를 보며 이전 담임탓을 하기도 하고, 아이나 그 부모의 탓을 하기도 했었던 것 같다. 1시간 동안 가지, 나비, 다리를 연습했는데, 다음날이면 다시 가르치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그나마 쓸줄 알았던 단어도 방학이나 휴일이 길어지면 다시 제자리였다. 1년동안 그 아이가 쓸 줄 알았던 단어는 가지, 나비, 다리 이 세단어뿐이었다. 

은성이와 동찬이의 지도일지를 읽으면서 그 아이 생각이 많이 났다. 고학년 담임을 했었던터라 그 아이처럼 글자를 아예 못쓰는 아이는 다시 만나지 않았지만..이 책을 읽고 그 아이를 만났더라면 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도 나처럼 시행착오를 많이 했다.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아서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다.  아이와 함께 했던 수업을 일일이 기록하고, 반성하고, 다시 적용하고,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저자의 노력과 열정이 느껴졌다.  지도방법과 아이와 함께 했던 대화내용까지 상세하게 쓰여있어서 꼭 현장에 와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방법 중 기억에 남는 것이 몇 개 있다.  하나는 그림책을 활용한 수업이다.  그림책을 워낙 좋아해서 신규때 매달 그림책을 샀었는데, 왜 그 아이에게 적용하지 못했을까? 그 부분을 읽으면서 후회가 많이 남았다.  좋은 자료를 두고도 활요할 생각을 못했다니..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으면서 수업했으면 아이가 더 즐거워했을텐데..5학년이 되기 전에 기본글자쓰기를 시켜야겠다는 욕심에 쓰기연습만 하는 아이의 힘듦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다른 하나는 수업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넘기는, 아이에게 맞추는 수업이었다. 그림책읽기 쓰기를 싫어하게 된 동찬이와의 수업내용이었다. 동찬이의 말과 행동, 또는 관심있는 것을 재료삼아 하는 수업방법이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 선생님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이 생각한 것을 수업내용으로 하니 동찬이에게 무척 즐거운 수업이었을 것 같다. 즐거워야 더 잘 기억하고, 열심히 하게 되니까..

그 때 나는 왜 이런 방법들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내 욕심에 아이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를 통해 읽고 쓰지 못하는 아이들을 성장하게 하고, 함께  발전해가는 선생님이 존경스러웠다. 다시 그 아이와 같은 상황의 아이를 만난다면 그 때처럼은 하지 않을 것 같다. 학급에 읽고 쓰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꼭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린 모두 기적이야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51
R. J. 팔라시오 지음, 김경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린 모두 기적이야.'파란색 표지에 눈이 하나만 있고 빨간 티셔츠를 입고 우주인핼멧을 쓰고 있는 아이.
독특한 책 표지와 제목을 보는 순간 왠지 모르게 끌리는 책이었다.
주인공은 남자아이는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남들과 다르다는 걸..
하지만 남들과 똑같은 일을 하며 지낸다.
남들과 다른 건 외모뿐이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에게 "넌 아주 특별한 아이야. "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이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 아이의 옆에는 강아지 데이지뿐이다.
아이는 늘 사람들의 시선이나 수근거림에 상처를 받는다.
공원에서 사람들때문에 상처받은 아이가 데이지와 함께 풀죽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
어른들도 힘든데, 아이라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그럴 때면 아이는 헬멧을 쓰고 명왕성으로 간다.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해 사람들을 피하는 것 같다.
아이는 명왕성에서 지구를 바라보는데, 지구는 너무나 작다.
잘 보이지 않지만 아이는 지구에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고, 모두 다 다르다는 것도 안다.
아이는 지구로 돌아와 노을이 지는 저녁무렵 공원에서 데이지와 논다.
눈이 하나뿐인 아이에게 다른 아이가 다가온다. 
그 아이는 주인공 아이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본다.
편견없이 다가오는 그 아이에게 주인공 아이는 얼마나 위로받았을까? 얼마나 행복했을까?
어거스트는 안다. 자신의 모습을 바꿀 수는 없지만 사람들의 편견은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자신도, 자신을 쳐다보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모두 아름답다는 걸 깨달을 거라고..
세상에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다, 외모도 성격도 모두 다르다.
모두 다른데, 왜 자신만의 기준으로 사람들을 평가하려고 할까?
우리는 가끔 자신과 다르면 색안경을 끼고 그 사람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모두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인데, 그걸 잊는 것 같다. 
이 책의 아이처럼, 아이의 엄마처럼. 그리고 주인공 아이에게 다가온 아이처럼 
자신이 아주 특별하고, 기적과도 같은 존재라고, 그리고 자신과 마주한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따뜻한 그림책을 만난 것 같다.
아이를 위한,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우린 모두 기적이야'를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