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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기적이야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51
R. J. 팔라시오 지음, 김경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17년 12월
평점 :
'우린 모두 기적이야.'파란색 표지에 눈이 하나만 있고 빨간 티셔츠를 입고 우주인핼멧을 쓰고 있는 아이.
독특한 책 표지와 제목을 보는 순간 왠지 모르게 끌리는 책이었다.
주인공은 남자아이는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남들과 다르다는 걸..
하지만 남들과 똑같은 일을 하며 지낸다.
남들과 다른 건 외모뿐이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에게 "넌 아주 특별한 아이야. "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이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 아이의 옆에는 강아지 데이지뿐이다.
아이는 늘 사람들의 시선이나 수근거림에 상처를 받는다.
공원에서 사람들때문에 상처받은 아이가 데이지와 함께 풀죽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
어른들도 힘든데, 아이라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그럴 때면 아이는 헬멧을 쓰고 명왕성으로 간다.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해 사람들을 피하는 것 같다.
아이는 명왕성에서 지구를 바라보는데, 지구는 너무나 작다.
잘 보이지 않지만 아이는 지구에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고, 모두 다 다르다는 것도 안다.
아이는 지구로 돌아와 노을이 지는 저녁무렵 공원에서 데이지와 논다.
눈이 하나뿐인 아이에게 다른 아이가 다가온다.
그 아이는 주인공 아이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본다.
편견없이 다가오는 그 아이에게 주인공 아이는 얼마나 위로받았을까? 얼마나 행복했을까?
어거스트는 안다. 자신의 모습을 바꿀 수는 없지만 사람들의 편견은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자신도, 자신을 쳐다보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모두 아름답다는 걸 깨달을 거라고..
세상에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다, 외모도 성격도 모두 다르다.
모두 다른데, 왜 자신만의 기준으로 사람들을 평가하려고 할까?
우리는 가끔 자신과 다르면 색안경을 끼고 그 사람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모두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인데, 그걸 잊는 것 같다.
이 책의 아이처럼, 아이의 엄마처럼. 그리고 주인공 아이에게 다가온 아이처럼
자신이 아주 특별하고, 기적과도 같은 존재라고, 그리고 자신과 마주한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따뜻한 그림책을 만난 것 같다.
아이를 위한,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우린 모두 기적이야'를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