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테 펜트의 '우리가 함께한 여름'은 동물을 사랑하는 어른 '프랜치'가  5학년 아냐와 2학년인 플리치 자매의 이웃 농장에 이사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처음엔 이웃농장에 온 이상하고 힘센 여자 어른 '프랜치'에게 호기심에 놀러갔다가 어느덧 프랜치와 함께 그녀의 농장에 보내는 하루하루가 일상이 되어버린다.

5학년인 아냐와 2학년인 플리치가 때론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우리가 흔히보는 어른들과는 무언가 달라보이는 '프랜치'를 만나면서 겪게되는 여러 일들을 꾸밈없이 사실적으로 그려놓았다. 

한편의 잔잔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야기가 전개되며, 읽다보면 톰소여의 모험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웃집 토토로가 떠오르기도 한다.

신기하게도 삽화가 있는데 책을 읽는 동안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첫장을 넘긴 후 자연스레 프랜치, 아냐, 플리치, 등장인물들과 농장의 모습이 머리속에 자연스레 상상이 된다. 두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떠올라 재밌으면서도 귀여운 동화다. 프랜치가 아닌 5학년인 아냐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어 읽기에 부담이 없으며 특히 5~6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공감대가 형성되어 좋을 것 같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