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 꺼지기 전에 도마뱀 책장 2
리사 에번스 지음, 강나은 옮김 / 작은코도마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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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의 요술램프처럼 소원을 빌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어떤 소원을 빌까? 그런데 그게 촛불이 꺼질 때까지만 지속된다면?

'촛불이 꺼지기 전에' 이 책은 에드와 루가 집을 공사하는 동안 이웃 할머니네서 지내다가 우연히 발견한 양초로 인해 기상천외하고 멋진 경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에드, 에드의 여동생 루, 같은 동네에 사는 로제나 파일리 할머니, 그리고 할머니네 옆집에 이사온 윌러드, 그리고 할머니네 고양이 애틀리가 주인공이다.
에드네 집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에드와 루는 파일리 할머니에서 잠깐동안 지내게 된다. 그러다 할머니집에서 우연히 양초 열개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 초는 특이하게도 소원을 들어주는 초다.
아이들이 비는 소원을 이루어진다. 단 조건이 있다. 초가 다 탈때까지만 지속된다.
그러다 초의 주인 파일리 할머니에게 양초의 비밀을 말하게 되고, 드디어 할머니는 소원을 빌게 되는데...소원을 비는 동시에 할머니가 사라진다.
그래서 에드와 루, 윌러드는 할머니를 찾아 나서는데, 할머니의 소원은 독특하면서도 판타스틱하다. 소원을 빌면 그것은 그대로 현실이 된다. 할머니의 상상력은 기대 이상이다. 장소도 장소인데다 기발한 스토리도 함께한다. 어느 하나 평범한 것이 없다. 그래서 아이들은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경험을 많이 한다. 이곳 저곳 온갖 장소를 다 다니고, 우주로 갔다가 촬영장에 갔다가 한마디로 난리부르스다.
독특한 설정에 기발한 상상력으로 뒤덮인 내용도 흥미를 끌지만 주인공들의 캐미도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모두 저마다의 개성을 갖고 있지만 나의 최애캐는 애틀리다. 사람도 아닌 것이 고양이 특유의 시크하면서도 매력이 철철 흘러 넘친다. 애틀리를 나오는 장면엔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책을 읽는 나도 경험해보고 싶을 만큼 즐겁고 재미있는 모험이 가득하다.
아이들이 읽는 책치곤 제법 두께가 있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책에서 손을 뗄 수 없다. 시간 순삭이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 '촛불이 꺼지기전에'를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로제나할머니와 에드, 루, 윌러드와 함께 모험의 세계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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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고양이 가출소동
임수진 지음, 서영은(미날) 그림 / 모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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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꺄아~~표지에 그려진 도로 위를 내달리는 새침한 표정의 통통한 고양이의 모습이 너무나 귀염뽀짝하다.

이 고양이 왠지 평범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온갖 사건사고를 다 일으킬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집고양이 가출소동'은 바깥세상이 궁금해 가출을 감행한 집고양이 앤디의 '집나가면 개고생'을 시전하는 이야기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고양이이다.

앤디는 집고양이로 그의 집사는 엄마, 아빠, 세령이, 민준이 이렇게 넷이다.

앤디는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만 가족들이 외출해 있는 시간동안은 언제나 혼자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앤디에겐 그 시간이 너무나 심심하고 견디기 힘들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창밖에서 고양이 삼형제가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탈출을 감행한다.

아무리 가족들이 사랑을 많이 준다고 해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을 이길 순 없을 것이다.

드디어 바깥 세상으로 나온 앤디는 처음엔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행복했지만 곧 바깥 세상은 앤디의 생각처럼 녹녹치 않음을 알게 된다.

고양이 삼형제 때문에 탈출을 감행했는데, 정작 그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앤디는 만 하루만에 춥고, 배고프고, 길고양이 패거리에게 얻어 맞기도 하는 등 온갖 고생을 다한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다'라는 말을 제대로 느끼게 된다.

앤디의 바깥세상 경험기 중 생쥐 윌리엄을 만난 일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쥐와 고양이의 만남이라...처음엔 살짝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앤디가 윌리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질 때 집으로 돌아가는 윌리엄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장면에선 마음이 따뜻해졌다.

어머어머 이 고양이 뭐야..완전 매력덩어리다.

그리고 길고양이 칼리 할아버지와의 만남도 기억에 남고, 앤디를 괴롭힌 악당(?) 길고양이 삼인방도 나름 매력있게 그려져 있다.

바깥구경을 한 것이 처음인지라 자신의 집을 못 찾아 헤매인다.

다행히 세령이엄마가 앤디를 찾아 집으로 데려온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지만 앤디가 고양이 삼형제를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다.

앤디처럼 나도 그들의 정체가 궁금했는데....

앤디가 다시 탈출을 감행한다던가? 아니면 삼형제를 다시 만난다던가? 뒷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앤디의 좌충우돌 바깥세상 체험기를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귀염뽀짝 고양이 앤디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 모담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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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명화 탁상 달력 : 빈센트 반 고흐 ‘별을 빛내다’ - Vincent van Gogh Schedule Calendar 2023년 명화 탁상 달력
언제나북스 편집부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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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명화 탁상 달력: 빈센트 반 고흐 '별을 빛내다'는

'별이 빛나는 밤'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인상주의 화가 고흐의 작품이 그려져 있는 달력이다.

이 달력에는 그의 명화 총 14점이 소개되어 있다.

표지와 올해 12월달의 그림은 [The yellow house ,‘The street]이다.

얼마 전 예능프로에서 옐로우 하우스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 곳을 그림으로 보니 신기하게 느껴진다.

새해의 첫 달 1월의 그림은 [Green Wheat Fields, Auvers, 1890]이다.

모네도 밀밭을 그렸는데, 같은 인상주의화가라도 그림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고흐의 밀밭은 바람이 나부끼는 듯한 느낌이 든다.

1월, 7월, 8월, 9월 무려 넉달이 밀밭그림인데, 우리나라의 계절에 맞게 계절의 변화에 따라 밀이 익어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이 중에선 수확을 앞둔 황금빛 밀들이 가득한 9월의 밀밭 풍경이 가장 마음에 든다.

2월의 그림은 내가 좋아하는 고흐의 작품 중 하나인 [Almond Blossom, 1890]이다.

푸른 하늘과 하얀 아몬드 꽃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눈길을 사로 잡는다.

3월의 [Langlois Bridge at Arles, 1888]도 인상적이다.

그의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노란색이 거의 없는데다 물결치는 듯한 터치가 비교적 적어서인지 몰라도 그의 그림답지 않게 차분하면서도 고요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더 눈길이 간다.

인공적인 다리와 왼쪽을 차지하고 있는 사이프러스 나무가 묘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좋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하나 더 있다.

바로 11월의 [Starry Night Over the Rhone, 1888]이다.

이 작품을 그린 다음 해에 고흐하면 떠오르는 작품 중 하나인 [별이 빛나는 밤, 1889]를 그렸다고 하니 그 작품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마지막 장은 [Irises, 1889]인데 진짜 강렬하다.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정도다.

생명력이 살아 넘친다. 붓꽃이 종이 위에서 살아 숨쉬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화가 고흐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달력이다보니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힐링이 된다.

고흐의 작품 중 달력에 어울리게 잘 선정한 것 같다.

초록색과 파란색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 달력의 그림들은 모두 취향저격이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이 시원해지고 꼭 갤러리에 서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내년도 달력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달력을 추천한다.

탁상 위 반고흐의 작품들을 보며 1년 내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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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명화 탁상 달력 : 클로드 모네 ‘빛을 그리다’ - Claude Monet Schedule Calendar 2023년 명화 탁상 달력
언제나북스 편집부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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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무려 모네 달력이라니!

달력을 받은 순간 너무 기분이 좋았다. 뿌듯했다.

'명화 탁상 달력: 클로드 모네 빛을 그리다'는 나의 최애 화가 클로드 모네의 멋진 작품들이 가득한 탁상용 달력이다.

이 달력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총 13개의 달력이 있고, 모네의 그림은 마지막 표지까지 총 14장의 그림이 있다.

그의 작품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은 [Woman with a Parasol – Madame Monet and Her Son,1875]이다.

그 작품이 첫 표지에 뙇! 나타나 있다.

그래서 너무 설레었다.

이 작품을 보기 위해 기차를 타고 서울까지 가서 본 적이 있는데, 이걸 달력으로 다시 만나게 되다니...감회가 새롭다.

표지 다음장을 넘기니 그 그림이 올해의 마지막 달을 장식하고 있어 더 좋았다. 

12월을 내 최애 작품으로 지낼 수 있으니까.

2023년의 첫 달 1월의 그림은 [Antibes, Le Fort, 1888]이다. 

빛의 화가란 수식어답게 햇빛에 부서지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1월과 4월은 같은 장소를 그렸는데도 느낌이 다르다. 

3월과 5월의 작품 [Champ De Blé, 1881]도 같은 곳을 그린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3월의 푸르른 밀밭이 더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그의 그림은 6월 [Poirier En Fleurs, 1885]과 8월 [The Bridge at Argenteuil, 1874]이다.

대문 앞에 흐드러지게 핀 배꽃과 주변 초목들 그리고 푸른 하늘의 빛깔이 조화를 이뤄 내 마음을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한여름인 8월에 어울리는 작품인 아르장퇴유의 다리 풍경도 시원함을 더해준다. 

12월 [Le Givre À Giverny, 1885]도 멋지다. 

서리가 내린 풍경이 가슴 시릴 정도로 멋지게 그려져 있다.

겨울을 좋아해서인지 이런 풍경이 눈에 더 잘 들어오는 것 같다. 

한장 한장 그의 그림을 마주할 때마다 설레고 또 설레인다.

책상 위에 놓아두니 미니 액자가 놓여있는 것 같다.

미술관 한구석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매달마다 이런 멋진 그림을 볼 수 있다니.

내가 모네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작품을 보면 평화롭고 마음이 편안해직 때문이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우울했던 마음도 화나는 감정도 모두모두 사라지는 것 같다.

1년 내내 모네의 그림들과 함께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새 달력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명화 탁상 달력: 클로드 모네 빛을 그리다'를 강추한다.

1년 내내 감상할 수 있는 모네의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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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9
바루 지음, 김여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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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라는 제목과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 그리고 남자어른 한 명과 어린 소녀 한면이 그려진 표지가 눈길을 끈다.

화려하고 디테일하기 보다는 단순한 선들로 깔끔하게 그려진, 그러면서도 귀여워보이는 삽화가 인상적이다.

'자유'

이 책은 대통령 앞에서 서커스를 하기 위해 이동하는 어느 서커스단의 일을 그려 놓았다.

이 서커스단은 사람 2명과 새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른 서커스단과 다르게 새들이 멋진 공연을 펼친다.

그러던 어느 날 대통령 앞에서 서커스 공연을 하게 되었고, 공연을 위해 국경에 도착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건 그들의 앞길을 국경 경비대원이 막아섰다는 점이다.

그는 기대감에 부푼 서커스단에 찬물을 끼얻는다.

국경을 지키는 경비대원이 이들을 막으며 온갖 서류를 요구한다.

모든 새의 국적과 종류가 적힌 서류를 떼오란다.

거기에 또다른 서류들도..

참 웃기지도 않는다.

그런데 더 더욱 웃기는 건 사람은 되고 새들은 안된단다.

서커스단장이 대통령을 위한 공연이라고 하는데도 경비대원은 들은 척도 안한다.

씨도 먹히지 않는다.

그러다 서커스단에 있는 소녀가 멋진 아이디어를 내어 그들은 국경을 무사히 벗어난다.

그 아이디어는 바로 새들을 풀어주는 것!

새들은 하늘 위로 날아가면 되니까.

서커스단장이 새들에게

'날아가렴. 너희는 이제 자유야!'라고 외치며 새들은 새장에서 풀어주는데...

이 대사는 좀 맞지 않는 것 같다.

진짜 풀어주는 게 아니라 어차피 서커스단으로 다시 모여야 하니까.

그래도 왠지 모르게 새장에 갇혀있을 때보단 훨씬 자유로워보이긴 하다.

뒤늦게 새들이 날아서 국경을 통과한 것을 발견한 경비대원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압권이다.

그의 비명이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다.

짧은 이야기에 큰 생각을 느낄 수 있는 책 '자유'를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글밥이 거의 없는 책인데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주니어RHK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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