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쓰왕과 공포의 눈폭탄 빤쓰왕 시리즈
앤디 라일리 지음, 보탬 옮김 / 파랑새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책제목과 표지, 그리고 책 내용이 완벽한 삼박자를 이룬 책이다.

'빤쓰왕과 공포의 눈폭탄' 이 책은 작가 앤디 라일리가 그리고 쓴 책으로 작가님의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코믹한 이야가 펼쳐져 있다.

속표지부터 본편까지 버릴 게 한장도 없다.

책을 넘기면 속표지에 글이 시작된다.

별로 읽을 필요가 없으니 본편부터 읽으라고 읽으라고 잔소리를 해댄다.

어느덧 속표지에 적힌 내용들을 모두 다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부분의 이야기도 코믹하기에 본편은 더욱 기대감이 든다.

등장인물은 총 8명, 그 중 주인공은 에드윈 왕국의 빤쓰왕 에드윈이다.

8명 모두 범상치 않다. 외모뿐만 아니라 개성있고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악당을 제외하고 서로서로 잘 어울려 지내고 있다.

그는 기존 왕의 자식은 아니지만 이 왕국에 흘러들어온 고아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왕이 되었다.

에드윈은 보통 왕으로서 가지는 특성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이이기에 독특하면서도 엉뚱하지만 그래도 백성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만은 누구보다 깊다.

백성들이 존경해 마지 않는 좋은 왕이다.

이런 류의 책에 당연히 악당이 없으면 안되는 법!

그는 바로 너비스니아 왕국의 왕 너비슨 황제다.

에드윈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황제다!

내로남불에 자기밖에 모르고 거기다 한술 더 떠 독재를 일삼는 존재다.

그러던 어느 날 에드윈 왕국과 너비스니아 왕국에 폭설이 내린다. 여름인데도 말이다.

추위가 몰아치는 데도 폭정을 일삼는 너비슨 황제때문에 너비스니아의 백성들은 모두 도망친다.

그들을 모두 받아준 사람은 바로 다름 아닌 에드윈이다.

이 때문에 화가 난 너비슨은 우둘투툴 꺼끌꺼끌 자글자글 소금광산에 사는 얼음종족을 꾀어 에드윈 왕국을 박살낼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런 코믹책에서 너비슨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절대 안되는 일!

우리의 빤쓰왕은 유쾌, 상쾌, 통쾌하게 해결한다.

일련의 사건들이 끝나고 얼음종족은 새로운 우두머리를 뽑고, 에드윈 왕국에서도 새로운 왕을 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두 왕국의 리더는 참 멋진 모습을 보인다.

우두머리로서의 체면을 벗어나 사과도 하고, 자기 종족에 새로운 우두머리가 필요함을 이야기하는 수정얼굴의 모습에서 현실에서도 저런 지도자가 있다면 참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과연 두 왕국의 새로운 리더는 누가 될 것인지. 그리고 나쁜 짓을 일삼는 너비슨 황제는 또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면 '빤쓰왕과 공포의 눈폭탄'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작가의 상상력에 푹빠져 이야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 파랑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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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 오늘은 신나는 길 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유프라테스 지음, 사토 마사히코 그림, 신은주 옮김 / 오늘책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오늘은 신나는 길'

이 책 참 독특하다.

돌더지?라는 특이한 이름에 한번 꽂히고, 손가락을 따라가며 읽는 그림책이라는 설명에 또 한번 꽂힌다.

돌더지는 반반 동물이다.

돌고래 모습 반, 두더지의 모습이 반인 동물, 그래서 이름도 돌더지다.

이 책은 읽을 때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

바로 손가락!

처음부터 끝까지 이상하고 요상한 길들이 나타난다.

그 길에 언제나 질문이 있고, 그 질문에 대한 갈림길이 존재한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쭉 따라가야 한다.

방심하면 다른 길로 가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분량이 매우 적지만 그 속에 3가지 이야기가 존재한다.

모두 길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것도 신나는 길!

첫번째 이야기는 문어까마 집에 놀러가는 길이다.

친구집에 놀러가는 길은 언제나 신난다.

문어까마네 가는 길에도 당연히 갈림길이 존재한다.

어떤 길을 선택해도 결과는 책을 넘겨야 알 수 있다.

평범한 일상이 그렇듯 즐거운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힘든 일만 있는 것도 아니다.

과정엔 우여곡절이 있지만 그 과정때문에 친구를 만나는 게 더 즐거울 것같긴 하다.

두번째 이야기는 점심 먹으러 가는 길이다.

여기도 당연히 갈림길이 나오는데, 선택권이 나에게 있다.

메뉴도, 토핑도 모두 보고 고를 수 있다.

무엇을 선택하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내가 만약 돌더지라면 어떤 메뉴를 고를지 상상해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세번쨰 이야기는 길을 잃은 돌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길을 잃은 이야기는 신나지 않는 내용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결과를 보면 신나는 길임을 딱 알 수 있다.

마지막 장엔 각종 반반동물이 그려져 있다.

나만의 반반동물을 생각하여 그려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마지막 한장까지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다.

돌더지를 따라 신난는 길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알맞고,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도 충분할 것이다.



*오늘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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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손 지우 작은책마을 53
최도영 지음, 최민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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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손 지우'

제목 참 특이하다는 생각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책 제목만 보고 선택하다니 이상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이 책 너무 재미있다.

'파마 임금님', '숙제 손 지우', '맞혀 맞혀 다 맞혀' 총 3가지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세 이야기 모두 수호, 지우, 다해 이 세 아이의 속상한 감정을 다루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 모두 다 재미있고 교훈이 넘친다.

보통 이런 단편들 중 몇 가지는 좋고, 몇 가지는 별로인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 책은 세 이야기 모두 좋다.

'파마 임금님'은 멋진 파마를 하고 싶은 수호가 미용실이 아닌 동네 아주머니네 집에서 파마를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어릴 때 미용실에서 본 파마막대기가 신기해하며 파마종이를 감고 고무줄로 장난치곤 했었는데, 아마 작가님도 그런 경험이 있나보다. 수호가 막대기에 하얀 파마종이와 고무줄로 망또를 만들어주면서 파마 막대기 모두 파마 나라의 임금으로 변신한다. 심지어 말도 하고, 파마도 한다.

'무슨 임금님이 이렇게 많아요? 임금님은 하나여야죠!'라는 수호의 말에

'귀한 임금들 모두 힘을 모아 멋진 파마를 한다오.'라고 대답한 말하는 파마나라 임금님들의 대답 부분이 다소 충격적으로 느껴졌다.

임금님은 하나여야 한다는 수호처럼 나도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으니까.

임금님이 여러 명이면 어때? 함께 힘을 합해 일하면 되지?

이 단편 하나만으로도 작가님의 팬이 되어 버렸다.

두번째 이야기는 '숙제 손 지우'다.

다쳤는데도 엄마가 숙제만 운운하자 속상한 지우의 몸에서 숙제하는 손을 제외하고 나머지 신체가 모두 사라지게 되면서 겪는 일들을 담고 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엄마의 잔소리가 그날따라 지우의 마음에 상처를 낸다.

지우의 속상함이 내게까지 전해져와 울컥했다.

다행히 엄마가 반성을 하면서 지우의 신체 모두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그 과정이 참...뭐랄까..아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마지막 이야기는 '맞혀 맞혀 다 맞혀'는 학급 피구 경기에서 다해가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해는 운동을 잘 못한다. 피구도 마찬가지.

절호의 기회가 왔는데, 운동실력이 없다보니 다해네 반 최강자 예리를 맞추지 못한다.

그 때 담임선생님이 '에이, 그걸 못 맞혀?'라는 한마디에 다해는 무너진다.

그러다 우연히 수업시간에 만난 빌헬름텔 아저씨를 통해 맞히고 싶은 거 다 맞힐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 능력은 다해를 다소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 능력을 제대로 사용한다.

선생님이 낸 문제를 푸는데 사용할 거라 생각했는데, 완전히 내 예상을 빗나갔다.

그래도 좋았다. 다해의 마음이 위로받았으니까.

'우와~~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작가님 상상력 대박이다.

시작도 좋고, 내용도 좋고, 마무리까지 훌륭하다.

단편이라 아이들에게 읽어주어도 좋고, 또래 아이들의 이야기다보니 책을 읽고 이야깃거리도 많아 더 좋은 것 같다.

수호, 지우, 다해의 에피소드에 푹빠져보고 싶다면 '숙제 손 지우'를 강추한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어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웅진주니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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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 그림 아이
숀 탠 지음,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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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도로에 뒤를 돌아보는 검은 개 한마리가 그려진 표지가 눈길을 끈다.

제목도 단순하게 '개'라고만 쓰여 있어서 어떤 내용일까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은 표지처럼 차분하고 진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맨 첫장에 나오는

"옛날 우리는 서로를 잘 몰랐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태곳적에 개와 인간이 이렇게 가까운 존재가 될 거라곤 누가 생각했을까?

다른 동물들은 대부분 인간에게 식량으로서의 가치를 지니는데 개는 그것들의 범주를 벗어난다.

개는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이다.

작가는 이에 집중한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개와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책은 참 독특하다.

기존의 그림책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보통의 그림책들은 삽화에 내용이 어우러져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따로국밥. 글 따로 삽화 따로다.

글은 하얀 백지에 검은 글씨의 교과서체로 적혀있다.

삽화와 글이 같이 있는 경우 가끔 삽화를 보느라 내용에 집중 못할 때가 있는데,

이 책은 글이 따로 되어 있다보니 글을 읽을 땐 글에 집중하게 하고,

삽화를 볼 땐 오로지 삽화에만 집중하게 한다.

구성을 참 잘한 것 같다.

아마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뚜렷하게 전달하기 위해 의도한 것 같다.

첫장부터 10페이지 정도 넘기면 오로지 삽화만 있다. 개와 사람이 그려진..

각기 다른 장소에, 개와 인간은 서로 다른 반대편을 쳐다보고 있다.

그게 몇장이나 반복되다...

드디어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마주 바라본다.

글도 멋지지만 그에 어우러진 삽화 또한 완벽하다.

삽화도 글도 너무나 진지하다.

그래서인지 글을 읽을 때도 한번, 삽화를 볼 때도 또 한번 그가 전하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마음을 때린다.

작가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렸는데, 자신의 생각을 참 잘 표현한 것 같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개에 대한 진지한 마음을 담은 책 '개'를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풀빛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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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째 달의 마법 마음 올리고
한정영 지음, 이한재 그림 / 올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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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한가운데 정면을 쳐다보고 있는 애꾸눈 고양이가 눈길을 끈다.

'33번째 달의 마법'

이 책은 제목에 홀려 선택하게 되었다.

달의 마법이라...어떤 내용일지 궁금증만 더할 뿐 상상이 안된다.

애꾸눈 고양이 봄이에게는 비밀이 있다.

바로 달의 마법으로 사람이 될 수 있는 있다는 점이다.

의류 수거함에서 옷을 골라 입으면 그 옷의 주인 모습을 3일을 살 수 있다.

그리고 33번째 달이 떴을 땐 완전히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 이야기를 읽다보니 아주 어릴 때 보았던 구미호가 오버랩된다.

고양이가 사람이 되어 뭐하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봄이는 길냥이다. 외눈박이에 다리까지 저는...거기다 춥고 배고프고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는..

그러니 3일을 살더라도 사람으로 편하게 살고 싶은 것이겠지..

그렇다고 아무 옷이나 입지 않는다.

물론 고르고 골라 입어도 꽝일 때도 있지만...

그 모습들이 참 코믹하게 그려져 있다.

그러다 우연히 기억에 있는 옷 냄새를 맡고 꽃장식이 달린 블라우스를 발견하고 그 옷을 입게 되는데

그 옷의 주인은 바로 태이다.

태이는 심장이 아픈 아이인데, 그동안 봄이가 만났던 옷의 주인들과는 전혀 다르다.

그래서 봄이는 많이 당황스럽다.

태이의 부탁은 태이의 모습으로 엄마랑 놀이공원에 가고, 꽃구경도 하고, 마트도 함께 가는 것!

태이와 봄이의 대화부분을 읽으면서 태이의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과 어른스러움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먹먹해진다.

설마...혹시라도 태이가 죽는 결말은 아니겠지?

오래 기억남기에 새드엔딩을 좋아하는 편인데, 왠지 모르게 이 책은 이런 내 예상이 제발 틀리기를 바라게 된다.

그래서인지 봄이가 태이의 부탁을 들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행복해하는 장면에도 책을 읽는 나는 조금도 행복하지 않다.

그러다 태이의 어머니를 통해 봄이는 자신과 태이와의 과거 인연을 알게 된다.

다행히 내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지만 봄이의 최종 선택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사람이라면 당연한 선택이지만, 가족 없이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봄이에게는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 같다.

그래도 해피엔딩이라 다행인가?

정말 제목만 보고 고른 책인데, 이런 책인 줄 몰랐다.

상상도 못한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까지..

90쪽 정도밖에 안되는 이 얇은 책을 읽으면서 온갖 감정들이 파도친다.

웃었다가 슬펐다가 화가 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해피엔딩이지만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봄이에게 어떤 달의 마법이 펼쳐지는지 궁금하다면 '33번째 달의 마법' 이 책을 추천한다.


*올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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