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오늘은 신나는 길'
이 책 참 독특하다.
돌더지?라는 특이한 이름에 한번 꽂히고, 손가락을 따라가며 읽는 그림책이라는 설명에 또 한번 꽂힌다.
돌더지는 반반 동물이다.
돌고래 모습 반, 두더지의 모습이 반인 동물, 그래서 이름도 돌더지다.
이 책은 읽을 때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
바로 손가락!
처음부터 끝까지 이상하고 요상한 길들이 나타난다.
그 길에 언제나 질문이 있고, 그 질문에 대한 갈림길이 존재한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쭉 따라가야 한다.
방심하면 다른 길로 가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분량이 매우 적지만 그 속에 3가지 이야기가 존재한다.
모두 길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것도 신나는 길!
첫번째 이야기는 문어까마 집에 놀러가는 길이다.
친구집에 놀러가는 길은 언제나 신난다.
문어까마네 가는 길에도 당연히 갈림길이 존재한다.
어떤 길을 선택해도 결과는 책을 넘겨야 알 수 있다.
평범한 일상이 그렇듯 즐거운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힘든 일만 있는 것도 아니다.
과정엔 우여곡절이 있지만 그 과정때문에 친구를 만나는 게 더 즐거울 것같긴 하다.
두번째 이야기는 점심 먹으러 가는 길이다.
여기도 당연히 갈림길이 나오는데, 선택권이 나에게 있다.
메뉴도, 토핑도 모두 보고 고를 수 있다.
무엇을 선택하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내가 만약 돌더지라면 어떤 메뉴를 고를지 상상해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세번쨰 이야기는 길을 잃은 돌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길을 잃은 이야기는 신나지 않는 내용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결과를 보면 신나는 길임을 딱 알 수 있다.
마지막 장엔 각종 반반동물이 그려져 있다.
나만의 반반동물을 생각하여 그려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마지막 한장까지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다.
돌더지를 따라 신난는 길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알맞고,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도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