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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p Objects (Paperback) - 『몸을 긋는 소녀』원서
Gillian Flynn / PENGUIN RANDOM HOUSE USA EX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Sometimes I think illness sits inside every woman, waiting for the right moment to bloom.˝
정말 재밌게 읽었다. 이렇게 다채롭게 미친 여자들 이야기라니! 병적이고 망가진 여자들-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하고, 자기파괴적이고, 신경증적이며, (수동)공격적인. 이렇게나 복잡하고 섬세하게 ‘나쁜‘ 여성 인물들.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고집스러울 정도로 남성 캐릭터들에게 이렇다할 역할을 허락하지않는 것도 맘에 들었닼ㅋㅋㅋ 기본적으로 이 소설은 정말 손 쓸 도리도 없이 망해버린 모녀/자매 관계에 대한 내용이고, 아버지들은 애초에 부재하거나, 존재하더라도 세 모녀가 온갖 드라마를 빚어내고 있을 동안 허약한 몸으로 배경에서 신문이나 뒤적거릴 뿐ㅋㅋㅋ....
책에 묘사된 미국 남부 시골의 ~은은하게~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공기가 나에게도 폐소공포증을 불러일으킬것만 같았다. 이게 길리언 플린의 데뷔작이었다니 엄청나군. 존잘이시여... 다크 플레이스랑 곤 걸도 시간 나는데로 읽어봐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