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비밀 -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에모토 마사루 지음, 박영민 옮김 / 세용출판 / 200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까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고 사촌 동생이 말하면서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권했다. 그리고 얼마 전 가까운 이웃의 집에서도 그 책을 보았다. 이웃 또한 너무나도 좋은 책이라며 일독을 권했다. 정말 그럴까? 반신반의하면서 책을 읽은 기억이 있다. 어쩌면 이 책에 대한 극과 극의 평가를 모두 접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최근 ‘물은 답을 알고 있다’의 어린이 판을 만났다.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물의 비밀은 위 책의 내용과 다르지 않다. 단, 이 책의 앞부분은 물에 대한 정보와 중요성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잘 몰랐다! 그리고 중반부터 저자가 물을 대상으로 했던 일련의 실험 결과, 즉 좋은 말을 들려준 물과 나쁜 말을 들려준 물의 결정을 비교하여 보여준다. 물의 ‘진동’을 가지고 이 현상을 설명하면서 설득력을 더한다. 그러나 이 책의 말미에 실려 있는 실험 두 가지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동시에 불쑥 의심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여러분은 사람과 동물과 땅과 물을 여러분의 행복한 말이나 생각으로 고쳐 줄 수 있어요’ - 아마도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물의 결정 실험 자체가 과학적으로 맞느냐 틀리냐 하는 논쟁을 떠나서 말이다. 약을 먹지 않았지만 약을 먹었다고 인식한 순간 약을 먹은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듯이. ‘긍정’의 위대한 힘을 아이들에게 말해주는 책으로 생각하고 싶다. 어쩌면 이 책은 ‘물의 비밀’이 아니라 ‘사람의 비밀’이라고 해야 맞을지 모르겠다. 물도 변화시킬만한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것이 곧 사람이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따르릉 따르릉 사계절 그림책
조우영 글.그림 / 사계절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세 살 조카와 함께 이 책을 보았다.
아무런 스토리도 없는 책을 조카가 너무나도 좋아한다!
그것도 자동차가 나오는 장면에서 거의 열광을 한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좋아할 줄이야^^
어른 눈에는 참으로 단순하고, 아무 내용 없는 책이다 싶지만, 아이들에게는 다른가보다.

자꾸만 읽어달라고 가져오니 책을 찬찬히 살펴보게 된다.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아이가 주인공.
자전거를 탄 아이가 만나는 동네 풍경이 때로는 클로즈업 되어, 때로는 멀찍이서 그려진다.
갑자기 나타난 어른 자전거와 함께 두 사람은 사라지고, 마지막 장면은 집 안!
동네의 세밀한 풍경들과 함께, 동네에서 마주치는 온갖 소리들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온전히 그림을 즐길 줄 아는 세 네 살 아이들에게 적합한 그림책일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표 왕자
신충행 지음, 안예리 그림 / 예림당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엄마표 왕자. 호기심을 자아내는 제목이다. 알고 보니 주인공의 이름이 ‘왕자’. 초등학교 4학년인 남자 아이 서왕자가 이 책의 주인공이자 화자이다. 그렇다면 왕자가 짝사랑하는 여자 친구의 이름은? 바로 공주! 장공주다. 이름을 참 재미있게 지었다.


  외모, 성격, 직업 모두 완벽한 엄마를 둔 왕자는 여러 가지로 피곤하다. 건강에 좋지 않으니 패스트푸드를 먹어서는 안 되고, 가족의 위생과 건강 때문에 햄스터를 키우는 것도 안 된단다. 왕자가 원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할라치면 엄마의 완벽한 말솜씨와 논리 때문에 번번이 좌절된다. 거기다 아빠까지 엄마의 절대적인 아군! 엄마를 향한 아빠의 닭살스러운 행동은 아무리 생각해도 놀랍다.

  완벽한 엄마에 대한 스트레스와 그에 대한 해소 과정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룰 것 같지만, 이 밖에도 어려운 환경의 친구 이야기, 짝사랑하는 여자 친구 이야기가 4학년 남자아이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 왕자가 무엇을 다짐하는지 지켜보라! 초등 2학년 딸아이도 혼자서 재미있게 읽은 동화책이다. 엄마와의 갈등이라는 소재를 무겁게 풀어가거나 집요하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건드리고 살짝 우회하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때로는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화 정조대왕 이산 2
동네스케치 지음, 김이영, 신병주 감수 / 대교출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요즘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만화 책이다. 영조 시대, 아버지를 잃고 세자의 자리를 위협받던 1권에 이어, 2권은 정조가 어려움을 딛고 왕위에 등극해서 죽음을 맞이 할 때까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물론 정조가 왕위에 있을 때에도 온갖 어려움과 죽음의 위협 속에 있는데, 아이는 할머니인 정순왕후와 고모인 화완옹주의 견제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 가장 가까워야 할 사람들로부터 살해의 위협을 받았던 정조는 참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왕위를 유지해야 했음은 분명하다. 

 

  2권에서 송연이 정조의 후궁이 되고 문효세자를 낳는다는 부분에서 놀랐는데, 이 부분은 사실이겠지만 송연의 과거는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본다. 어린 정약용과의 만남도 허구일 듯하다. 학습적인 요소보다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한 만화책인 듯 하다. 그렇기에 더 재미있게 읽힌다. 

 

  우리 집에는 동명의 만화책이 2권 있지만, 더 인기 있는 책은 두 번째로 보게 된 이 책이다. 아이들은 물론, 부모도 번갈아 읽었다. 원작인 드라마를 보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데 하필 TV에서 그 채널이 잘 안 나오니 속상할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화 정조대왕 이산 1
동네스케치 지음, 김이영, 신병주 감수 / 대교출판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보기 전에 이미 같은 제목의 한권짜리 만화를 읽었다(재미북스). 학교의 도서바자회에서 골랐다며 사달라고 졸랐기에 한권 사주었던 책이다. 그런데 요즘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책은 대교의 이 책인가 보다. 드라마를 보지는 못했지만, 드라마처럼 흥미로운 요소가 많고 재미나게 읽힌다.


  모두 두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어린 이산, 송연, 대수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대수는 무과 시험을 통해 세자익위사의 무사로 입시하고, 송연은 도화서에서 그림을 그리다 입궁하게 된다. 온갖 어려움을 헤치고 왕위에 오른 정조를 지켜주는 두 사람의 존재와 행적은 아무래도 픽션의 요소가 강한 듯. 그러나 대체로 정조 시대를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 같고, 마지막에 부록으로 실려 있는 영, 정조 시대에 관한 설명도 알차다.    

  기왕에 가지고 있던 동명의 한권짜리 만화와 대교의 두권짜리 만화를 비교하면, 전자는 드라마와 무관하므로 정조 시대를 담담하게 그려낸 측면이 있고, 후자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므로 극적인 요소와 강하다. 전자는 학습적인 역사 만화의 성격이, 후자는 재미있는 드라마 만화의 성격이 강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구리 2007-11-24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라서 아이들도 좋아하겠지만 작은도서관님이 칭찬하시니 흥미가 더 부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