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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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처음 접했던 것은 TV 의 한 독서 프로그램. 독서교육에 대해 강의하던 사람이 추천한 책으로 이 책과 [종이봉지 공주]가 있었다. 기존 관념을 깬 재미있는 그림책이라는 추천에 구입하게 되었고, 역시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아이가 처음에는 잘 보지 않았다. 부모가 보기에도 아빠와 아들들을 돼지로 만들어놓은 설정이 유쾌한 것은 아니어서, 그 메세지에는 공감하지만 딱히 좋아했던 책은 아니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아이가 이 책을 몇 년이 지나도 꺼내 본다는 것. 그리고 이것도 돼지야! 하면서 (책을 본 사람은 안다!)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앤서니 브라운이라는 작가를 알게된 것도 소득이라면 소득. 그 후로 그의 책들, [동물원], [행복한 미술관], [미술관에 간 윌리], [달라질거야] 등을 찾아서 읽게 되었다. 특히 [돼지책]에 등장하는 가족이 다른 책에도 똑같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서 아이는 매우 흥미로워하고 숨은 의미 찾기를 하게 된다.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도 바로 앤서니 브라운!

  그리고 이 책은... 일상 용어에서 "돼지가 되지 말라"든가, "그러면 돼지가 될 거야" 등을 사용하게 되는 매우 중요한 효과를 남겼다. 많이 먹어서 돼지가 아니라, 자기만 생각하고 남에게 군림하는 돼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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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싸게 팔아요 콩깍지 문고 3
임정자 지음, 김영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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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 동생을 시장에 팔려고 하는 누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렸다.

맞아, 맞아를 연발하게끔 하는 공감되는 내용에, 우리 작가의 그림책이라 더욱 반갑다.


언니와 늘 티격태격하는 작은 아이, 이 책을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보았는지 모른다.
진짜 동생이 팔리면 어떡하나...
그러나 아무도 동생을 사가려는 사람들이 없다.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번엔 모두들 사려고들 한다.
그런데 누나의 마음이 바뀌어 버렸다.

동생을 왜 팔아야 하는지 열심히 설명했던 누나.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동생을 팔 수가 없는 이유가 하나둘씩 생각난다.
어림도 없지! 내 동생이 얼마나 좋은데!
맞아맞아, 그게 바로 동생이야~

이 책의 묘미는 마지막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누나의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는 동생!

 

동생은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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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려도 괜찮아 토토의 그림책
마키타 신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유문조 옮김 / 토토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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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 소리내어 읽어도 가슴에 크게 와닿는 말이 있다. 이 책의 제목도 바로 그렇다.


  "틀려도 괜찮아"


  내가 아이에게 얼마나 했던 말인가. 우리 아이는 "용기"라는 말을 가장 귀중하게 생각할 정도로 앞에 나서고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일상생활은 더할나위 없이 활달하고 적극적인데 말이다.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거나 발표하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강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제목을 여러번 읽고 또 읽었다. 엄마가 평소에 했던 말. 그러나 책 속에서 발견하면 아이는 또 다른 느낌을 갖는가 보다. 틀려도 괜찮아. 자신 있게 손을 들고 틀린 생각을 말해. 틀린 답을 말해. 틀려도 괜찮아!  

 

  아이야, 이제는 용기 낼 수 있겠지? 
  엄마도, 선생님도 틀리면서 컸단다.  
  엄마가, 선생님이 귀 기울여줄께. 그리고 기다려줄께.


  틀려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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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요리 천국 -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천국 지음 / 리스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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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을까 말까, 항상 고민되는 것이 라면이다. 그러나 온 가족이 라면을 좋아하는 것을 어쩌랴. 단, 원칙을 세웠으니 일주일에 1회 이상은 안된다. 그리고 몸에 좋은 것을 한두가지라도 넣어보도록 하자. 기름에 튀긴 면이 좋지 않다고 하니, 면은 한번 삶아 건지고 국물은 따로 끓인다 - 이것은 사실 잘 되지 않는다. 왜 그리 번거로운지.

 라면을 좋아하는 내게 딱 걸린 요리책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 라면요리천국. 라면을 가지고 하는 요리라고는 떡을 넣은 떡라면, 콩나물 넣은 콩나물라면(해장라면이라 할 수도), 라면으로 만드는 떡볶기인 라볶기 정도. 그러다 이 책을 보았으니, 70가지에 달하는 라면 요리의 가지수에 일단 놀라게 된다. 라면으로 볶음과 비빔류, 탕과 전골류, 간식과 술안주류를 만들 수 있다.

 라면에 대한 잡학 상식이 앞부분에 있고, 특색있는 라면 가게가 마지막에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라면요리 팁들이 나름대로 유익하다. 라면을 4등분해서 넣으라는 것, 라면 봉지에 표기된 조리법대로만 하면 가장 맛있는 라면이 된다는 것 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다시금 유용하게 기억하기로 했다. 추억의 라면들을 보면서 라면의 역사와 함께 나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요리 중에는 당장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요리가 10가지 정도였는데, 사실 이렇게 만들면 되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측면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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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 - 이기적이고 고집불통인 아이 야단치지 않고 버릇 고치기, 초 1-2 <국어활동>수록 I LOVE 그림책
낸시 칼슨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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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이렇게 하면 친구가 없어져! 특히 이 방법은 확실해! 그리고 책을 덮은 다음 드는 생각은? 말 하지 않아도 저절로 공감대가 형성된다. 이렇게 하면 있던 친구도 달아나는구나, 그렇다면 이런 행동은 하지 말아야지!

  만약 ‘친구를 잘 사귀는 방법’을 제목으로 하는 책이라면 얼마나 따분했을까. 아마도 도덕 시간에 배우는 내용들로 가득 채워졌을 것이다. 이 책은 살짝 우회한다. 친구를 잃어버리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면 최소한 그 방법은 사용하지 않겠지? 친구를 모두 잃어버리고 싶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친구 때문에 학교를 갈 정도로 친구가 중요한 초등학생 때라면 이 책의 내용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내 아이도 이 책 재미있고 특이하다며 연신 읽어본다.   

  이 책에는 친구를 잃어버리는 방법으로 절대로 웃지 말기, 모두 독차지하기, 심술꾸러기 되기, 반칙하기, 고자질하기, 앙앙 울기를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 아이가 은근히 찔리는 것 한 두가지 정도는 분명 있을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 어땠는지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더불어, 이 책에 제시된 것 외에도 친구를 잃어버리는 효과적인 방법을 말해보거나 적어보도록 하면 어떨까? 좋은 행동과 좋지 못한 행동을 자연스럽게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생들에게 꼭 읽혀주고 대화 나누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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