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3 - 물리쳐라! 애직의 형용사 마법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3
어필 프로젝트 그림 / 사회평론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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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권이 출간되자마자 구입했는데 이제서야 3권이 나온 것을 알았다.  3권을 사주니 1, 2권처럼 재미있게 후딱 읽어내린다. 후속권도 사줘야 할 것 같은데 조금더 반복하라고 간격을 띄우고 있다.   

  마법한자문에 이어 영문법도 이렇게 시리즈로 된 학습만화로 사주어야 한다니 미리 계산해보는 책 값에 아쉬움은 크지만, 아이들이 문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과정이 될 것이므로 계속 사주어야 할 듯.

  조금만 더 압축적인 내용으로 수준을 이 책보다 조금 높인 영문법 만화가 나오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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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지음, 임정진 글, 원유미 외 그림 / 깊은책속옹달샘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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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기 전에 원작을 보았기에 원작이 주는 감흥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 책을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도 상당히 와닿는게 있을 거에요. 일단 흥미로운 스토리입니다.

  이 책은 원작에 나오는 사장과 운전 기사의 대화를 아버지와 딸의 대화로 바꾸었어요. 초등학생인 어린이들에게 좀더 현실감이 생기고 구체적인 조언이 될 수 있겠죠. 어린 나이에 마시멜로를 참는 실험에서부터 어떻게 인생을 차근차근 준비하는가에 대한 계획까지 흥미롭게 풀어갑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자신의 꿈과 준비'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생기면 좋겠어요.

  작년에는 연말 선물로 아이들 있는 집에 여러 권 선물했어요. 의외로 원작을 접하지 못한 집이 많더라구요. 잘 참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 될거라고 봅니다. 단, 고학년이라면 원작을 사주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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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13 - 모두에게 알려라~ 알릴 고告!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마법천자문 13
시리얼 글 그림, 김창환 감수 / 아울북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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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법천자문 13권이 나왔군요.

어떻게 좀 안사주고 넘어가면 안될까 하다가도 아이가 먼저 책 나온 걸 알고 조르는 통에 사줄 수 밖에 없네요.

1권이 처음 나왔을 때의 그 놀라운 감흥은 사라졌지만, 아이들에게 이 책만큼 자연스럽게 한자와 친숙해지게 하는 책이 없는 것 같아요.

한권에 좀더 많은 한자가 다루어졌으면 하는 어른의 욕심이 있지만,  이렇게 차근차근 한자를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겠죠.

이번에는 고할(말할) 고!  그리고 어떤 한자들이 더 나올런지?

사실은 부모가 먼저 읽어보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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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노래 - 김시습 선집 돌베개 우리고전 100선 2
김시습 지음, 정길수 편역 / 돌베개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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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살 때 세종 임금을 놀래킨 신동. 세조의 왕위 찬탈에 관직과 부귀 영화를 버리고 평생 떠돌아 다녔던 유랑인. 최초의 한문소설로 기록되는 '금오신화'라는 역작을 남긴 문학인.

 

  매월당 김시습에 대해 역사적으로 알고 있는 바는 그 정도. 최초의 한문소설이라는 금오신화는 제목만 들어보았지 읽어본 적은 없었고, 그의 글을 국어 시간에 접한 기억도 없다.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시대를 잘못 타고난 천재라는 피상적인 이해는 오히려 그의 치열한 삶에 누가 되는 것은 아닐런지.

 

  어릴 적 부름 받고 궁궐에 가니

  임금께서 비단 옷을 내려 주셨네.

  승지는 날 불러 무릎에 앉히고

  환관은 붓 휘둘러 글 쓰라 했네.

  영특한 아이라고 너도나도 말했고

  봉황이 나왔노라 서로 보려 했네.

  어찌 알았으리 모든 일 끝장나고

  이처럼 찌부러져 늙게 될 줄을. / '나의 일생' 중에서

 

 어렸을 적 과분할만큼 커다란 명성을 가져다 준 그의 재주는 평생 그를 따라 다니는 짐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평생을 매우 낮은 자존감을 지니고 살았음을 여러 글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하(李賀)를 내려다볼 만큼

  조선 최고라고들 했지.

  드높은 명성과 헛된 기림

  어찌 내게 걸맞을까?

  네 몸은 지극히 작고

  네 말은 지극히 어리석네.

  네가 죽어 버려질 곳은

  저 개울창이리라. / '나는 누구인가' 중에서

 

 그는 관동 유람을 하면서 자연을 감상하고 노래하기도 하였지만, 피폐한 백성의 삶을 목격하고 이를 시로 남긴다. 조선 후기 정약용이 남긴 '애절양'이라는 시와 비견할만 한 애민시를 200여년이 족히 앞서는 그에게서도 발견한 것은 의외의 수확이었다.

 

  팔월 늦벼 꽃이 한창 피었는데

  동북풍 불더니 여물지 못해 쭉정이만 남았소.

  도토리는 좀먹고 오이도 말라붙어

  연이은 기근에 살 길이 없소.

  내겐 기름진 땅 몇 마지기 있었건만

  힘센 자가 작년에 강탈해 갔소.

  튼튼한 머슴도 있어 밭가는 일 돕더니

  작년에 군역 지러 떠나야 했소. / '농부의 말' 중에서      

  

  시 외에도 그가 남긴 문장을 읽어 보면, 그가 처한 상황과 고민을 좀더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무작정 물러나 은거하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님을 역설하는 '군자의 처신'은 당시 그가 고민하고 있던 바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성현의 진퇴는 오직 자신의 행동이 의리에 합당한지, 사기에 알맞은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그의 생각은 행동으로 어떻게 나타났던 것일까.

 

  금오신화의 다섯 편 이야기 중 세 편이 마지막에 실려있따. 앞의 두 편은 애정소설이면서도 상상속의 이야기인데다가 수준 높은 대화가 오가기에 솔직히 이해가 쉽지 않았고, 마지막 이야기인 '남염부주에 가다'는 비교적 이해가 어렵지 않은 하늘나라 염라국 이야기였다. 주공, 공자, 석가에 관한 인물 평, 귀신과 재에 관한 이야기는 소설속 화자의 입을 빌린 김시습의 목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승려로도 살았던 그는 불교에 관해서도 나름의 고민과 식견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다.     

 

 모두 처음으로 접하는 김시습의 글이라 무난하게 읽어나가게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번역이 매끄러워 공을 들인 흔적이 있고, 각주로 처리한 해설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어디 쯤을 펴서 보더라도 오백년전 고뇌와 상심으로 가득한 심장과 번뜩이는 눈을 지니고 유랑하던 한 인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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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조롱 조롱박 초승달문고 12
김진경 지음, 김진이 그림 / 문학동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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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에게 조르면 수많은 이야기가 술술 쏟아져 나온다. 그래서 할머니들은 저마다 이야기 보따리를 가지고 있는 걸까? 이번에는 노아의 방주가 아니라 조롱박이다. 산 보다도 더 큰 조롱박 속에 갖가지 동물들이 암수 한쌍씩 들어가게 되었으니, 어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생기지 않을 수 있으랴.

  홍수를 피하기 위해 동물들이 조롱박 속으로 들어간다는 발상에서부터, 누가 가장 대단한 일을 했는지 이야기 시합을 벌이는 대목만 보아도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이야기라는 느낌을 솔솔 피운다. 그러면서도 처음 보는 이야기인양 생각되는 에피소드들은 작가의 창작인지 구전인지 아니면 적당히 섞은 것인지 알 수 없게 만든다.

  사람이 천년을 살 수도 있었는데 까마귀 때문에 백년 밖에 못살게 되었다니 순간 원통한 마음이 들었다가  욕심을 부리는 나를 발견하고 순간 무안해지기도 한다. 게가 왜 얼굴 없이 눈만 지니고 있고 옆으로 기어다니는지는 조롱박의 최후와 관계가 있단다. 해와 달이 5개씩이나 떴을 때 일어난 소동도 재미있지만, 일등 공신인 멧돼지의 식탐은 그래서 봐줘야 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책장이 어찌나 술술 넘어가는지 할머니의 입담이 구수하게 느껴지는데, 역시 작가의 필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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