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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ㅣ 두고두고 읽는 세계명작 2
빅토르 위고 지음, 이원민 옮김 / 물구나무(파랑새어린이)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레 미제라블을 읽어보라고 큰 아이에게 주니, 처음 보는 책이라고 한다. 이런? 내가 그동안 이 책을 사준 적이 없었나???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아 다시 물어보니, 장발장은 읽어보았다고 한다. 저학년 때 얇은 축약본만 읽었었나 보다.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진 원제 레 미제라블. 드디어 다시 만났다.
완역본은 아니지만, 거의 원전에 가까운 내용을 모두 담고 있는 레 미제라블. 무엇보다 레 미제라블의 전체 스토리를 모두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350페이지가 넘지만 '-읍니다'체로 읽기에 부담이 없다. 나무문 무늬의 문 모양으로 되어 있는 표지 디자인도 독특하면서 고급스럽고, 빅토르 위고의 사진도 범상치 않은 느낌을 준다.
레 미제라블은 선악의 판정과 정의의 기준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을 끝까지 제기하고 있다. 가난 때문에 도둑질을 하는 장발장, 자기와 비슷한 처지라서 거두어 들이게 되는 코제트, 사회 정의 때문에 끝까지 장발장을 쫓는 자베르... 다양한 인간 군상과 고민스러운 상황은 지금까지도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레 미제라블은 이 책의 시리즈 제목처럼 <두고두고 읽는 명작>이 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