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탐험 신기한 동식물을 찾아서
QA인터내셔널 글.그림, 이희정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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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터넷 독서모임을 통해 알게 된 분이 강력 추천하길래 눈 딱 감고 선택한 책이다. 사실 아이들이 자연, 과학 이런 쪽에 영 관심이 없기에 점점 이 분야의 책들을 구입하기가 어려웠던 차... 이 책은 일단 엄마의 마음에 쏙 들었다. 

  책을 펼치면 세계 지도와 함께 각 지역마다 번호가 매겨진다. 그리고 수수께끼라는게 있다. 지도에 적힌대로 각 지역마다 돌아다니면서 신기한 동식물에 관련된 글을 찾아 알파벳 기호를 적다보면 수수께끼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번쩍 드는 생각은 우리 나라에서 만들어진 책이라면 한글로 수수께끼를 완성할 수 있어서 더 좋으련만! (우리나라 출판사에서 벤치마킹 할만한 부분인 듯)

  책을 넘겨보니 단순히 신기한 동식물의 이름을 알려주고 생태 정보를 제공하는 책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의 구석구석 여러 지역으로 안내하는 스케일도 만만치 않고, 특정 지역의 동식물을 소개하면서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접목하고 있는 점도 높이 살만 하다. 세상에서 가장 큰 꽃으로 유명한 라플레시아를 찾다보면 1000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으로 가게 되고, 낙타를 찾아서 1275년 몽골의 고비사막을 따라 실크로드를 횡단하게 되는 것이다.

  외국에서 나오는 <탐험> 붙은 책들에 대해 지금까지 별로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는데 이 책은 편집이며 구성, 내용이 마음에 든다. 이 책을 만든 QA 인터네셔널이 매년 한권씩 다른 테마로 지식 여행을 안내하는 책을 만든다고 하니 후속 책에도 기대가 크다.    

  아이들의 반응은 아직 미지수. 아직 읽지 않은 책을 모아두는 서가에 꽂아 두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이들이 스스로 펼쳐보지는 않았다. 기다려본다. 이 멋진 책을 꺼내어 흥미진진한 세계 여행을 즐기는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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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과 이주홍 동화나라 빛나는 어린이 문학 5
이주홍 지음, 김동성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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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이주홍 님의 작품을 처음으로 만났다. 사실 작가의 이름도 처음이었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동화 작가의 이름을 몇이나 알고 있던가? 요즘 활동하는 작가들의 이름은 조금씩 알게 되고 있지만, 초창기의 작가들은 거의 알지 못한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이주홍 작가를 알게 되고, 그의 가슴 따뜻한 동화 세 편을 만날 수 있어 기뻤다. 

  1987년 작품 [북치는 곰], 1983년 작품 [은행잎 하나], 1930년 작품 [우체통]은 모두 독특한 인상을 주었다. 하늘에 사는 야광귀라는 귀신 집안의 어린 귀신(!) 똘똘이의 이야기[북치는 곰]와, 일본에 가있는 아빠에게 개떡을 보내주려고 우체통에 넣는 숙희의 이야기[우체통]가 특히 인상적이다. [우체통]에서는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으며, 글을 읽는 맛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 앞에 그 광경이 일어나는 듯 선명한 문체는 당시의 독특한 문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체적으로는 단순한 듯 하면서도 왠지 입가에 자연스러운 웃음이 피게 하는 그런 작품들이었다.    

   이 책은 김동성 님의 그림으로 더욱 빛이 나는 것 같다. [엄마마중]으로 인상을 깊게 남긴 그의 그림은, 어린 숙희와 빨간 우체통, 당시의 동네 모습을 낯설지만 정겹게 다가오도록 한다. 은행나무를 그린 그림에서는 글을 압도한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원작에서는 어떤 그림이 함께 했을까? 글을 더욱 와닿게 하는 그림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은 [빛나는 어린이 문학] 시리즈의 5권으로 되어 있다. 다른 작가 편에서는 어떤 작가들이 소개되었을까 궁금해진다. 우리나라 어린이 문학의 씨를 뿌리고 꽃을 피운 대표적인 작가들의 주옥같은 동화들을 펴냈다고 기획 의도에서 밝히고 있듯이, 나도 좀더 많은 우리 작가, 우리 작품을 만나고 싶다. 우리의 정서를 대변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는 것은 역시 우리 작가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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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한국 신화 1 - 천지왕, 하늘과 땅을 열다
구명서 지음, (주)미디어러쉬 그림 / 작은박물관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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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 신화, 중국 신화에 이어 우리 신화를 처음 책으로 만났다. 책으로도 만나기 어려웠던 한국 신화를 만화책으로 만난다니 무척 흥미롭다. 

  이 책은 전체 10권 시리즈로 기획되었고, 10권째 단군 신화가 등장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아니 그렇다면 단군 신화 이전에 한국 신화가 있었단말인가? 

  이 책은 우리의 창세 신화와 인간 창조 신화를, 전국에 산재한 여러 이야기들을 수집하여 그 중 선택하고 가공의 이야기들을 첨가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그 시도를 일단 높이 평가한다. 이미 얼개가 만들어져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나 중국 신화에 비하여 스토리를 만드는 것 부터가 어려운 과정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1권의 내용은 남자와 여자가 만들어지고, 최초의 악인이 등장하며, 천왕과 인간이 결합하여 두 아들을 낳는다. 그 아들들이 커서 천왕을 만나고, 자신들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과정은 주몽 신화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도 해와 달이 각각 2개였다는 설정은 참으로 독특하다. 

  아이는 재미있다고 서너번 그 자리에서 읽고, 2권은 없냐고 묻는다. 일단은 처음 만나는 우리 신화라는 점에서 새롭고 반갑다. 그리고 재미있다. 그러나 손모양 등 묘사가 약간 어색하고 뭔가 우리 색채를 풍기는 그림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신화에 허구적인 요소는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러한 스토리를 처음 접한다는 점도 이 책에 신뢰를 해야 하는지 망설이게 한다. 

  그러나 책에서 밝히고 있듯이, 지금 널리 알려진 외국의 신화들이 신화학자들에 의하여 계속적으로 다듬어지고 오늘날과 같은 스토리 구조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우리의 신화도 이제 발굴되고 널리 알려져서 다듬어져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래서 2권 이하의 후속 시리즈도 기대되는데, 어쩐 일인지 1권이 출간되고 1년이 다되도록 소식이 없다... (출간을 중지하기로 결정했을까?) 만화 외에도 한국 신화에 대한 우리글 대중서도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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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글쭈글 애벌레 과학 그림동화 9
샬럿 보크 그림, 비비언 프렌치 글, 장석봉 옮김, 김성수 감수 / 비룡소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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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호회에서 진행했던 [책만들기 미술활동]에서 처음 알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팔랑팔랑 날개가 흔들리는 나비 책을 만들었는데, 그 때 선생님이 이 책으로 나비의 한살이를 설명했던 것. 그리고 이 책을 매우 추천했기에 그 때 찜했던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할아버지는 잡초로 여겨지는 쐐기풀이 나비를 자라게 하는 풀이라며 뽑지 않는다. 할아버지의 설명에 따라 쐐기풀에 붙어있는 나비의 알을 관찰하기 시작한 소녀. 애벌레는 부화되면서 자신의 껍질을 먹는 것을 시작으로 엄청나게 먹어댄다. 그 작은 녀석이 똥도 눈다! 그리고 발톱도 있단다! 책에 나오는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애벌레에 관한 온갖 정보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극히 지식적인 내용일 수 있는 '애벌레의 나비되는 과정'을 그림책으로 풀어내어 아이들에게 친근감과 흥미를 불어넣을 수 있어서 참 만족스럽다. 생태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혼자서도 흥미롭게 읽어내겠지만, 기왕이면 엄마가 읽어주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이 더욱 좋지 않을까 싶다. 아이와 함께 상상을 해본다. 우리 눈 앞에서 나비가 태어나 처음으로 날개를 활짝 펼치고 날아가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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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36가지 습관 - 아이의 좋은 습관을 위해 부모가 먼저 읽어야 할 가정교육 지침서
추이화팡.탕웨이훙 지음, 전인경 옮김 / 럭스미디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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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예의 바르게 행동하기, 규칙적으로 생활하기, 시간 잘 지키기, 바른 말 쓰기... 어렸을 때 형성된 습관이 커서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유지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첫 단추는 중요하다. '기초 생활 습관 형성'은 초등학교, 그리고 중학교에서도 자주 쓰는 교육적 목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아동기에 좁은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가정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매우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하여,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더불어 잘 살기 위하여 필요한 습관 36가지가 소개되고, 부모가 지도하는 방법을 '제안'이라는 이름으로 설명하고 있다.

  참으로 다양한 제안들을 볼 수 있었지만, 가장 자주 그리고 강하게 눈길을 끌었던 것은 '부모가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앞머리에 나오는 '정직'과 '예의' 항목만 보더라도, 부모가 정직과 예의의 모범을 직접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제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다른 표현을 썼더라도, 부모가 자녀의 거울임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부모가 미술관 매표소에서 입장료 할인을 위해 자녀의 나이를 속이면서 자녀가 정직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 부모가 차가 많이 다니지 않을 때 "괜찮아" 하면서 자녀의 손을 잡고 무단횡단을 한다면 이 역시 교통질서를 준수하라는 부모의 말은 권위와 설득력이 떨어질 것이다. 이 점에서 나 또한 준엄한 반성을...

  가장 중요한 교육의 장은 가정이라고 했다. 이 책에 소개된 좋은 습관들을 우리 아이가 어찌 골고루 갖출 수 있으랴. 그러나 우리 아이에게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좋은 습관을 한가지씩 만들어가는데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어 읽기가 수월한 편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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