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건 몰랐지? 발명.발견 푸른숲 어린이 과학 교실 5
폴 마르탱 지음, 김효림 옮김, 모니크 크자르네키 그림, 노기종 외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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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폭은 좁고 길이는 긴 판형, 스프링 제본, 2단으로 된 색인표는 이 책의 외적인 특징. 거기다 주제에 관한 질문에 대해 엉토르 당토로 박사의 엉뚱한 설명이 먼저 나오고, 뒤를 이어 에또 똑또르 박사의 똑 부러지는 정답이 나오는 방식은 이미 같은 시리즈 우주 편을 통해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망설임 없이 고르게 된 두 번째 책이 바로 발명․발견 편.


  책의 목차를 훑어보니, 이 책에 나온 질문들이 ‘발명․발견’이라는 주제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를테면 “우리는 왜 부모님을 닮나요?” 는 생물이나 인체, 유전에 관한 것이 아닌지? “바람이 불면 왜 윙윙 소리가 나는 걸까요?”도 대기과학 뭐 이런 것에 관한 것이 아닌지? 어찌 보면 특정한 주제에 들어가지 않는 것들을 몽땅 이 책, 발명․발견 편에 넣지 않았나 싶다.


  어쨎든, 치약 튜브 안에 치약을 어떻게 넣는가 하는 것에서부터 바코드가 뭐냐는 것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다양한 궁금증 26가지가 들어있다. 아이들에게는 앞서 제기한 분류에 대한 의문이 아마도 큰 의미가 없을 듯. 그저 재미있게 읽어가고 정답을 알면 되는 것. 엉뚱한 대답 때문에 정확한 대답을 알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생기는 것은 당연한 과정일 듯.


 과학에 큰 흥미가 없는 초등 2학년 딸아이는 우주 편에 이어 이 책도 열심히 들여다본다. 주로 엉뚱한 답에 더욱 흥미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러다가 건지는 것도 있겠거니 하는 것이 부모의 바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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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역사를 만든 사람들 9
브리지뜨 라베.미셸 퓌에크 지음, 고정아 옮김 / 다섯수레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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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떠오르는 일이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유치원생이었던 작은 아이가 묻는 것이다. ‘부처님이 우리 집에 와?’ 부처님이 ‘오시는’ 날로 이해했던 아이였기에 품었던 질문이었다. 그후 아이와 함께 부처님이 사는 집(절)에도 가보고 부처님의 몸(불상)과 부처님의 무덤(탑)을 보았고, 그 날의 질문을 떠올리면서 함께 웃었다.   


  고타마 싯타르타(석가모니)가 본명인 붓다(부처). 우리 나라의 어느 절에 가더라도 붓다의 상을 볼 수 있으니, 불교도가 아니라도 친숙한 존재임이 틀림없다. 누구나 해탈하면 고타마 싯타르타처럼 붓다가 될 수 있다고 하니 인간의 지향점 중의 하나를 보여주는 신이 아닌 존재이고, 우리의 전통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키워드가 되는 존재임에 틀림 없다.


  이 책은 싯타르타가 ‘깨달은 자’ 붓다가 된 과정을, 그의 일생을 따라가면서 설명해주고 있다. 이미 알고 있던 단편적인 사실들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몰랐던 것들도 많다. 아들 라훌라도 아버지를 따라 승려의 길을 걷게 된 것과, 그 과정에서 할아버지와 어머니의 슬픔을 보면서 “자식은 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승려가 될 수 없다‘는 규칙을 세웠다는 것은 특히 인상에 남는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고 제각각 다르게 설명하는 것, 뗏목을 타고 무사히 강을 건넌 남자가 뗏목을 짊어지고 산에 올라가는 것, 아이를 살려 달라는 여인에게 죽은 사람이 없는 집에서 씨앗을 구해오라고 한 것 등은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었던 이야기인데, 붓다의 말이었음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안에 숨어있는 의미를 붓다의 진리와 연결하여 생각해볼 수 있었다. 멋진 말로, 신비한 체험으로 제자와 대중을 설득하려고 하지 않았던 붓다. 그로부터 불교라는 거대한 종교가 생겨났음을 수긍할 수 있었다.


  다섯수레의 [역사를 만든 사람들] 시리즈는 마리 퀴리를 통해 처음 접한 후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이 책 또한 한 손에 들어가는 작은 판형에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설명, 인물에 대한 선명한 인상 등이 인상적이다. 오른 쪽 하단에 책장을 빨리 넘기면 변하는 살아 움직이는 그림이 역시 이 책에도 있으니, 연꽃의 변화를 보는 재미도 크다. 단 초등 저학년이 혼자 읽기에게는 문장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고, 삽화가 좀더 많이 들어간다면 어린이가  읽기에는 더 수월하게 생각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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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매일 읽는 책이 정작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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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어떻게 책을 쓸까?
아이린 크리스틀로 지음,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9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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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어떻게 책을 쓸까? 글의 소재를 잡는 것에서부터 책이 출간되어 홍보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책 쓰기의 전과정이 카툰 형식으로 소개된다.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작가의 고민! 재미있고 유익한 책.
놀라운 발명품 책
브루스 코실니악 글.그림, 박수현 옮김 / 비룡소 / 2006년 11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6년 12월 20일에 저장
절판
정말 놀랍지 않니, 책이란! 책의 역사와 비밀을 알려주는 그림책. 너무 흔해서 귀하지 않게 생각했던 책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다.
책이 정말 좋아!
주디 시라 지음, 마크 브라운 그림, 김서정 옮김 / 큰북작은북 / 2005년 10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6년 12월 2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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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차가 도착하니 동물들이 난리가 났다. 중국에서 온 판다가 고른 책은? 책 제목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책.
아름다운 책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2002년 5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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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20일에 저장

책은 무엇인가요? 도대체 책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나요? 토끼 형제들의 대화를 귀기울여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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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책 + CD) - 좋은 우리 동시로 백창우가 만드는 노래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 5
백창우 지음 / 보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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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달팽이는 / 달팽이는

  집을 지고 다니는 / 달팽이는

  집 볼 사람 필요 없네 / 자물쇠도 필요 없네

  달팽이는 / 달팽이는

  집을 지고 다니는 / 달팽이는

  비가 와도 걱정 없네 / 저물어도 걱정 없네

 

  가사와 리듬이 귀에 쏙 들어온 두 번째 곡 ‘달팽이’. 마침 작은 아이가 달팽이를 키우기 시작한 터라 더욱 귀에 쏙속 들어왔는지도 모른다. 어디 이 뿐이랴. 줄맞춰 산보 가는 오리의 발걸음이 연상되는 ‘물오리떼’, 바람에 따라 춤을 추는 빨래의 펄럭임이 눈에 그려지는 ‘빨래’ 등 생생한 화면으로 쉽게 연결되는 노래가 많다.


  ‘좋은 우리 동시로 백창우가 만든 노래’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노래집 ‘꽃밭’에는 모두 18곡이 수록되어 있다. 방정환, 이원수, 윤석중, 박목월, 정지용 등 이름을 들어본 유명한 시인들의 동시와, 권정생, 이오덕 등 지금도 활동하는 시인들의 동시도 있다. 아주 널리 알려진 동시들은 아닌지라, 이 시인이 이런 시를 썼구나 새롭게 다시 보는 계기도 된다. 이 책을 접한 후 권정생 씨가 고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 책에는 그의 유명한 동화 ‘강아지똥’을 풀어 만든 노래도 있다.


  오리, 달팽이, 염소, 잠자리 등 동물을 노래한 시는 자연을 한층 가깝게 느껴지게 하고, 누가 더 큰가 공정하게 키를 대보고, 차돌이가 동네 의원 노릇을 한다는 노래는 아이들의 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전반부의 노래들이 흡입력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리듬이 단순하여 한번 들으면 누구나 흥얼대면서 따라 부르기 쉬운 곡조, 그리고 때묻지 않은 풋풋한 아이들의 목소리 또한 듣는 이로 하여금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음악을 많이 보고 듣는다. 귀를 끌만한 동요가 없고, 일찍부터 가요를 흥얼거리는 아이들에게, 백창우의 음악이 그런 경로로 널리 보급되면 좋겠다. 피아노를 즐기는 우리 아이에게는 좋은 피아노 악보가 되는 동시에, 좋은 시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좋은 시 속에는 노래가 숨어 있고, 좋은 노래 속에는 시가 숨어 있다’는 저자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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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자전거 동시야 놀자 1
신현림 지음, 홍성지 그림 / 비룡소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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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코파이 자전거’가 뭘까? 초코파이로 만든 바퀴를 단 자전거란다. 바람이 야그야금, 다람쥐가 살금살금, 까치가 조금조금, 고양이가 슬금슬금 먹어서 초코파이 자전거 폭삭 주저앉아 버렸다네. 제목을 듣고는 초코파이를 가득 실은 자전거 아니냐고 하던 아이도 빙그레 웃는다.

 

  작은 동시집을 읽으며 빙그레 여러 번 미소가 지어졌고, 하나하나 감탄하면서 책장을 넘기고 새로운 동시와 마주했다. 동시는 모두 아주 짧고 간결하다. 의성어, 의태어가 동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니 말놀이 책 같은 느낌이 강하다. 서너살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어느 동시든 읽어주면 될 것 같은. 게다가 사소한 발견에서 찾는 기쁨, 가끔은 하늘을 날아오르는 상상력도 포함되어 기분이 좋다.

 

  와삭와삭 / 사과 먹으면 안 돼 / 내가 침 발랐거든

  아작와작 / 사탕 깨물면 안 돼 / 내가 코 발랐거든

  와사사사 / 살구 먹어도 안 돼 / 내가 개똥 묻혔거든

  와하하하 / 개똥 묻힌 건 순 뻥이거든 - 만우절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간혹 시중에 나온 동시집 중에서 어깨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 느낌이 드는 것도 있었고, 아이보다는 어른을 위한 시라는 느낌이 드는 것도 있었는데 이 책은 온전히 어린 아이들을 위한 재미난 동시라고 생각된다. 물론 함께 읽는 어른에게도 재미있지만. 동전의 양면일 텐데, 그래서인지 약간 가볍고 말유희 같이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는 않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동시집. 삽화도 아이의 그림인 양 투박하지만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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