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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ㅣ 따뜻한 그림백과 2
재미난책보 지음, 안지연 그림 / 어린이아현(Kizdom)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가 먹는 밥! 하루라도 빠트리는 날이 있을까?
따뜻한 밥과 김치, 김만 있으면 아주 맛있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우리 아이에게, 밥 없는 세상은 아마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엄마인 나도 마찬가지!
작은 책 한권을 넘기면서, 참 알차다는 느낌을 받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밥에 관한 이야기를 아주 실속있게, 조곤조곤 잘 풀어주고 있다.
- 식물은 물을 먹고, 동물은 풀이나 다른 동물을 먹고, 사람은 밥을 먹어요.
- 사람이 처음으로 먹는 밥은 엄마 밥이고, 크고 나면 하루에 세 번씩 밥을 먹어요.
밥에 관한 설명은 반찬에 관한 설명에서 더 구체화된다. 밥은 반찬과 먹어야 더 맛있다는 말을 시작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자세히 제시된다.
- 익혀 먹는 반찬도 있고 날로 먹는 반찬도 있지요. 데치고, 무치고, 삶고, 부치고, 굽고, 끓여서 반찬을 만들어요.
- 밥과 반찬을 섞어서 먹기도 해요. 말아서 먹고 비벼서 먹고 싸서 먹고 뭉쳐서 먹고 볶아서 먹어요.
어디 그 뿐이랴, 밥을 하려면 준비를 해야 하니 시장에 가보고, 밥을 먹은 후에는 마무리를 위해 설거지를 해본다. 가끔은 밥을 사먹기도 하는데, 그에 대한 설명까지! 다른 나라에서 먹는 밥과 특별한 날에 먹는 밥까지, 그야말로 밥에 대한 백과사전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하루 세끼 다 못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까지 지적해주니, 이래서 ‘따뜻한’ 백과로구나!
엄마의 눈에 쏙 드는 그림책이다. 다른 책의 주제를 살펴보니 밥 외에도 옷, 잠, 집, 책에 대하여 다루었다. 아이의 일상과 결코 멀어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 책의 가격도 요즘 다른 그림책에 비해서는 부담없는 가격이다. 모서리를 둥그렇게 처리하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규격도 마음에 든다. 내 아이의 연령은 지났으나 4-7세 아이들에게 참 좋은 책인 듯 싶어 5권 세트를 구입하여 주위에 선물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