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해일
테일러 모리슨 글 그림, 장석봉 옮김 / 사계절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몇 전 인도네시아의 해변을 강타한 쓰나미의 피해는 지금도 기억에 선명하다. 그리고 최근에 발생한 이탈리아의 참혹한 지진 사태. 우리나라에서 지진해일이 일어나면 어쩌지? 가능성이 희박할 거라는 기대와 막연한 불안감만 있을 뿐이다. 

이 책은 미국의 하와이를 강타했던 엄청난 해일의 피해를 경험하고, 그것을 미리 감지하여 피해를 최고화하고자 했던 노력을 담고 있다. 지진을 예보하는 정교한 장치는 결국 긴박한 시점에 성공을 거두었으니, 해일과 싸워 이긴 사람들의 승리를 보여준다. 사실 사람의 힘으로는 ‘해일’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해일의 피해’는 막을 수 있다! 

단 한 사람의 인명 피해도 없었던 미국의 경험을 읽다보니 몇 년 전 인도네시아는 왜 그렇게도 참혹한 피해를 경험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재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능력과 기술이 참 중요하구나 싶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과 돈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꾸준한 관심이 요구될 것이다. 사고가 났을 때만 잠깐 목소리가 커지고,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지는 경우가 참 많다. 글이 작고 많아서 아이가 처음에는 읽기 어려워하지만, 자연재해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기에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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