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과제나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할 때, 항상 요구하는 사항이 있다. - 어법에 맞는 글쓰기를 할 것 - 인터넷 채팅 용어 사용하지 말 것 - 오자, 탈자가 없도록 주의할 것 내용은 둘째 치고 읽을 수가 없는 글들이 넘쳐 난다.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나 비슷하다. 국어 선생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잔소리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인터넷과 휴대폰이 우리 글을 망치는 원흉이라 탓하면서, 올바른 글쓰기를 목청껏 부르짖곤 한다. 어렵사리 문법에 어긋나지 않는 글을 만났더라도, 앞뒤로 도저히 연결되지 않는 글을 읽으면서 또 한번 절망하게 된다. 두 번 세 번 읽어도 이해가 안되니 어쩌란 말인가... 이 책은 효과적으로 글을 쓰는 방법을 숙달하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전략’이란 말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책의 제목에 거부감을 갖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직접적으로 책의 목표를 드러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일 수 있다. 어떻게 글을 쓰는 것이 효과적인지 가르치기 위해, 먼저 예문을 제시한 후 문장과 표현 방법을 조목조목 분석하고 있다. 테마를 잡는 방법이라든가 예화를 제시하는 방법, 요약과 전망으로 결말을 맺는 방법 등은 꽤 요긴한 도움이 된다. 그리고 ‘글쓰기는 노동이다’, ‘구성(플롯)은 구조가 아니라 구심력이다’ 등의 제목들은 그 자체 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마지막 부분, <바른 문장 쓰는 법>이었다. 나의 문제 의식 때문이었을까? 문법에 맞아야 좋은 문장이고, 주어와 서술어를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는 내용은 평소에 내가 열심히 강조하는 내용들인지라 공감대가 일치하였다. 이제 학생들에게 ‘글쓰기’의 기본을 좀더 친절하게 가르쳐줄 생각이다. 그리고 아직도 부족한 나의 글쓰기도 좀더 탄탄하게 다듬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