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로 접근하는 어린이 한국사 통사

초등 한국사 생생 교과서 - 외우지 않아도 쏙쏙 들어오는 ㅣ 초등 생생 교과서 시리즈 3
이정범 지음, 유남영 그림, 김용만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7년 11월

 생각보다 크기가 큰 책이다. 아직 생생교과서 시리즈를 읽어 본 적은 없지만, 교과별로 생생교과서가 몇 권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고 추천하는 서평을 본 적이 있어서 기대가 되었다. 더구나 한권으로 ‘알차게’ 담기 어려운 한국사. “한 권으로 초등학교 한국사를 마스터한다!”는 표지의 야심찬 광고에 더욱 기대를 걸고 책장을 넘겨보았다.

  저자 서문을 보니 초등학교 뿐 아니라 중학교 과정도 상당부분 마스터할 수 있다고. 내용을 살펴보니 과연 그럴 수 있겠다 싶다. 중학교 국사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용어나 개념도 눈에 띄고, 중학교 교육과정에 빠져있는 문화사 부분이 자세하다. 전체적으로는 각 나라 별로 7가지 분야로 나누어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건국과 변천과정’에서는 건국과 더불어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이 소개되고, ‘정치와 제도’에서는 정치와 각종 제도, ‘문화와 예술’에서는 문화사, ‘산업과 경제’에서는 산업과 경제 생활, ‘풍속과 신앙’에서는 민간풍습과 신앙이 소개된다. ‘주요 인물’에서는 왕과 정치가, 학자 등 중요한 인물들이 소개되고, 굵직한 사건들을 기록한 ‘연표’로 마무리된다.

  각 분야별로 꼭 알아야 할 것들이 잘 선별되어 담겨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대부분 설명형의 글이라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읽어 나갈지 의문스럽다. 요즘 학교 교과서에는 재미있는 꼭지와 탐구 활동도 많이 실려 있는데, 이 책은 옛날 교과서 같다는 생각도 살짝 든다. 그리고 삽화가 대부분이고 실사가 많지 않다는 것도 아쉬움. 역사 학습에 있어서 유물과 유적의 생생한 사진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