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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 11개월 동안 뭐 하세요? ㅣ 미래그림책 69
마이크 라이스 지음, 김영선 옮김, 마이클 G. 몽고메리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산타의 계절이 왔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작은 아이는 올해 처음으로 산타의 존재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같은 반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산타가 실은 부모라던데? 하며, 그 말이 맞느냐고 묻는다. 그래서 이렇게 말해 주었다. 엄마가 4학년 때부턴가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지 않기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는 정말 머리맡에 선물이 없더라! 그러더니 아이가 사실은 산타가 있음을 믿는다 한다. 선물을 꼭 받고 싶은 눈빛으로!^^
이 책은 제목이 시선을 확 끌어당긴다. 정말 산타 할아버지는 11개월 동안 뭘 하실까? 12월에는 어린이들에게 선물 나눠주느라고 바쁜 것은 아는데 - 그것도 사실 크리스마스 이브 하루만 바짝 일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 그럼 나머지 달들은? 12월 한달 내내 손발이 퉁퉁 붓도록 일을 하지만 나머지 열한 달은 실컷 쉬신다고! 이 책을 보면 산타 할아버지가 1월부터 11월까지 무슨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알 수 있다.
뭘 하시는 지를 세세히 밝히면 안 되겠지? 산타의 일과 관계된 일도 하고 전혀 관계없는 일도 하신다. 뚱뚱한 살을 빼기 위해 헬스클럽을 다니다가 곧 포기하는 산타 할아버지와, 뚱뚱한 몸매를 이용하여 스모 경기에 출전한 산타 할아버지의 사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연히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책이지만, 무엇보다 이 책은 산타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다가오도록 한다. 그리하여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 난 우리 아이, 산타에 대한 회의가 잠시 사라지고 예전과 같은 그 절대적인 신뢰가 다시 샘솟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