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사랑한 사람, 문국현
김숙분 지음, 문희정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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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궁금한 사람이기도 했다. 문국현. 워낙 유한킴벌리가 모범적인 기업으로 유명하여 친근감이 들었지만, 그 회사의 CEO 문국현 씨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 유한양행의 창업자 고 유일한 씨가 회사를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았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내부에서 발탁된 전문경영인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이 책은 ‘숲을 사랑한 사람’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문국현과 숲의 인연을 중심으로 서술된다. 어린 시절 북한산에 다녀온 일, 아버지의 나무 사랑을 보고 배운 일 정도가 나오고, 대학 졸업 후 유한킴벌리에 입사하여 숲과 관련된 사업을 전개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문국현이 중심이 되었던 사업인지 아니면 유한킴벌리에서 주관한 사업을 모두 망라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와 관련된 숲 관련 사업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했다. 


  우리나라의 나무 심기 운동에서부터 북한, 중국, 그리고 몽골까지...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사업을 오랫동안 추진해 온 과정이 남다른 인상을 주었다. 나무와 숲에 대한 그와 유한킴벌리의 애정과 지속적인 사업은 높이 살만하다고 본다. 단순한 기업 홍보를 위한 사업이었다면 그렇게 꾸준하게, 대규모로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은 문국현 개인 뿐만 아니라 모체인 유한양행의 남다른 기업 정신이 바탕이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어느 기업인이든, 어느 기업이든, 이익과 이윤을 추구하는 것 외에도 인류와 사회를 위하여 중요한 씨앗이 되는 일을 한다면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길 수 있다고 본다. 그것은 거창한 사람이나 기업에만 해당하는 일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나무를 소중히 생각하고 함부로 꺾지 않는 것부터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시작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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