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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도 모르는 북극 이야기 - 지구의 마지막 보물 창고 북극으로 떠나자 ㅣ 토토 과학상자 6
박지환 지음, 김미경 그림 / 토토북 / 2007년 8월
평점 :
북극에 다녀온 과학 전문 기자가 쓴 어린이 눈높이의 북극 소개서이다. 남극에는 세종기지가 있어서 1년 씩 머무르며 남극 연구를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북극에도 다산기지가 있으며, 남극처럼 장기간 머무르는 일은 없고 대부분 한 달 정도 필요한 연구만 하고 간단다. 남극에 관한 책은 최근에도 그림책으로 접하였는데(엄마 펭귄의 여행), 북극에 관한 어린이 책은 아마도 처음인 듯. 과학자들의 북극 연구 여행에 동참한 기자가 차근차근 들려주는 북극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았다.
전체적인 내용은 북극으로의 여행 길, 북극에 대한 대체적인 소개, 북극에 살고 있는 동식물과 사람들, 북극이 직면한 문제 등으로 구성된다. 북극은 북위 66도 위쪽에 있고, 비가 쌓이지 않도록 지붕의 경사는 매우 가파르며, 노르웨이 본토에서 식량과 필수품을 공급받는데 딱 하나 공급받지 않는 것은 ‘물’이라고. 그리고 북극에 사는 미생물의 세포에는 영하 수십도에도 세포가 얼지 않도록 하는 물질이 있는데, 현재 냉동인간을 만드는 회사가 실제도 있단다. 영화 속에서만 가능한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또한 북극이 옛날에는 식물이 무성한 곳이었고 열대성 기후 지역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북극이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골치를 앓고 있다고. 2060년에는 북극에서 빙하를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여러 문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현재 북극곰이 먹이를 찾을 수 없다고 하는 것만 보아도 장차 그런 일이 인류에게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지구온난화의 문제점을 지적한 부분을 여러 항목에서 상당히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한 영국 재벌이 지구 온난화를 막는 방법을 제시하는 자에게 2,5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한다. 크게 놀랄 일만은 아닌 것 같으니, 이 책을 보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