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아파요
토르뵤른 에그네르 글 그림, 이철호 옮김, 윤흥렬 감수 / 가교(가교출판)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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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아이를 데리고 치과를 여러 번 다녀오면서 다시금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느꼈다. 4학년 때까지는 부모가 반드시 칫솔질을 해주라는 치과의사의 충고를 아이가 2학년이 될 때까지 충실히 이행한 편이었건만, 최근 잠깐 소홀했더니 그새 아이의 어금니에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 혼자 잘 닦고 있다는 아이의 말을 그대로 믿었던 것. 덕분에 네 번이나 치과를 오가면서 아이와 다짐했다. 치아 관리 잘하기!!!

 

  그래서 보게 된 이 책, [이가 아파요]. 표지만 보았을 때는 유아용 그림책인 줄 알았는데, 책장을 넘겨보니 제법 글이 있는 그림책이다. 표지 그림의 장난꾸러기 두 소년이 누굴까 했더니 글쎄 주인공의 치아에 살고 있는 녀석들이 아니던가! 주인공이 먹는 단 것으로 영양분을 삼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치아에 망치로 구멍을 뚫어 그 안에 숨기도 하는 녀석들. 가장 싫어하는 것은 치약과 칫솔질, 그리고 치과의사라나.


  그러나 이 녀석들이 결국 주인공의 입 밖으로 나가는 때가 왔으니, 우리 아이도 이제 막 그런 경험을 한 셈이다. 망망대해에 있으면서 또 다른 터전을 찾아 헤매고 있다는 녀석들에게 한마디, “미안하지만 나한테는 절대 오면 안 돼!” 그래도 왠지 두 녀석들이 살짝 불쌍해지려는 차, 책 말미의 도움 글을 읽으면서 절대로 이들을 불쌍히 여길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를 상하게 만드는 박테리아여, 안녕! 박테리아를 키우는 나의 잘못된 습관과도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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