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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약속 ㅣ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2
제클린 우드슨 지음, 서애경 옮김, E. B. 루이스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표지 속, 엄마를 기다리는 여자 아이의 옆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돈 벌러 집을 떠난 엄마는 언제쯤 돌아오실까.
전쟁터에 나가 소식이 없는 아빠는 살아계실까.
전쟁터로 남자들이 대거 빠져 나간 사이, 일시적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생긴다. 여자들에게도 철도에 관련된 일자리가 주어지자 엄마는 시카고로 떠난다. 아이는 돈을 많이 벌어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할머니, 그리고 새로 정을 붙인 고양이와 함께.
1940년대의 제2차 세계대전이 배경이라고 한다. 책 속에서 아이의 아빠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없지만 아마도 아빠도 전쟁터에 나가 있는 상태로 추측된다. 전쟁이 가져오는 암울한 상황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구체적으로 잘 표현한 그림책. 우리 아이는 하느님이 왜 전쟁을 만들었을까, 궁금해하고 또 안타까워 했다. 외국 그림책인데도 그림이 우리 정서에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초등저학년이 대상이지만 고학년도 한번쯤은 꼭 읽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