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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건축의 역사 - 세계 7대 불가사의에서 타이페이 101까지 ㅣ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 백과 1
필립 시몽.마리 로르부에 지음, 양진성 옮김, 프랑수아 뱅상.코뮈니카지온 그림 / 깊은책속옹달샘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 백과’라는 타이틀을 가진 어린이 눈높이의 건축 소개서이다. 건축 백과가 아니라 왜 세계사 백과라고 했을까, 잠시 의문을 가졌는데 건축은 곧 역사를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막연히 추측해보았다. 그리스의 파테나 신전에서 아크로폴리스의 역사를,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에서 유럽에 형성된 이슬람 세력의 역사를, 프랑스의 샹보르 성에서 르네상스 양식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마주할 수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고대, 중세, 르네상스-19세기, 19세기-현대의 건축물 순서로 55가지 건축물이 소개된다.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책이라서 그런지 중세 이후로는 유럽 쪽 건축물이 월등하게 많다. 익히 잘 알고 있는 건축물 외에도 생소한 건축물도 많고, 이름만 알았을 뿐 자세히는 몰랐던 내용도 많아서 관심에 따라 흥미롭게 읽힌다. 특히 건축물의 세부 그림과 만든 과정 그림을 꼼꼼히 보았다.
경복궁도 있길래 반가워서 보았더니 아마도 출판사에서 이 부분만 넣은 듯. 다른 건축물 소개와 확연히 차이가 난다. 경복궁의 내부 구조라도 넣지, 정경 사진과 경복궁의 역사만 서술하여 싱거운 느낌이 든다. 가만, 이 책이 ‘건축의 역사’라고 했는데, 사실은 ‘건축물의 역사’인가? 그러고 보니 전체적으로 건축 자체에 집중된 소개보다는 다소 배경적인 설명이 많은 듯. 조금 더 텍스트가 많았어도 좋았을 것 같다. 어쨎든 건축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과 구경하고 싶은 외국의 건축물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살펴봐도 괜찮은 책이다. 이 책 때문에 보고 싶은 건축물과 국가가 더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