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하는 남자 친구의 편지 한림 저학년문고 1
키르스텐 보예 지음, 스테파니 샤른베르그 그림, 유혜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고는 남자친구가 발레를 연습하는 발레리노 지망자인 줄 알았다. 표지에서는 분홍색의 땡땡이 무늬 발레복을 입은 어설픈 아이의 그림까지 있었으므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니 발레를 좋아하는 것은 맞는데 남자친구는 아니다. 남자친구로 오해하게 된 여자친구. 반대로 여자친구로 오해받게 된 남자친구. 대학 동창인 두 선생님 덕분에 다른 학교 아이들과 교환편지를 하다가 생겨난 재미난 에피소드이다.

  이름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는 독자를 즐겁게 하고 또 궁금하게 만든다. 자신의 이름을 남자 같다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로빈의 편지가 반대로 알렉산드라(줄여서 알렉스)라는 여자 이름을 가진 남자 아이에게 간다. 발레와 분홍색을 좋아하는 로빈, 축구와 기계에 관심이 있다는 알렉스. 서로의 취향을 이해할 수 없었던 두 아이는 결국 교환방문을 통해 만나게 되는데...

  예전에는 상대방을 모르는 이런 교환편지를 종종 썼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 남고와 여고에서 주로 했었던? 초등학생들에게도 이런 경험은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 이메일로 교환하는 편지(사실 편지라 하기 어려운)에 익숙한 요즘, 예쁜 편지지에 손으로 써내려간 편지는 정겹게 느껴진다. 때로는 틀린 글씨도 있고 말이다. 저학년이 읽을만한 얇고 재미있는 동화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