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가지 그림안에 실수들이 북적북적 - 어디가 틀렸지? 2
다니엘 게리에 지음, 류재화 옮김 / 토마토하우스 / 2007년 6월
평점 :
이미 [어디가 틀렸지?] 1편 (~우글우글)을 재미있게 보았던 책. 이 책은 2편이다. 12가지 그림 안에 있는 실수들을 찾는 찾기 그림책. 같은 형식이지만 이번에는 더욱 다양한 장소들이 등장한다. 음악축제에서 바이올린을 기타처럼 튀기는 록가수, 기자회견장에서 단상에 올려진 우유병, 사막에서 낙타에게 석유를 넣고 있는 사람...
특히 실제의 장소가 아니라 설정된 상황 속 장소가 재미있다. <비바리움 대공포>에서는 양서류와 파충류가 집단 출현하는 광경이 그려진다. 여기에서의 실수는 양서류도 파충류도 아닌 동물 찾기. 원숭이, 말미잘, 새가 대번 눈에 띈다. <유전자 실험실>과 <화가의 작업실>에서는 유전공학자와 화가의 공간을 살펴 볼 수 있다. <선상의 가장 무도회>는 복장이 시대와 맞는가를 찾아야 하는 문제라 재미있으면서도 어렵다.
적게는 13개, 많게는 20개까지 숨어있는 실수를 모두 찾기란 어른도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만 발견할 수 있는 실수들이 꽤 있다. 중세시대 신발을 신은 나폴레옹 근위병이 잘못되었다고 찾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 그리고 무엇보다 찾아낸 실수를 책에다 표시해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 무지 고심이 된다. 표시하자니 더 이상 활용이 안 될 것 같고, 눈으로만 체크하자니 모두 몇 개를 찾았나 잘 파악이 안되고...
호기심과 도전의식이 높은 아이들에게는 참 좋은 찾기 그림책임에는 틀림없다. 거기다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약간의 지식이 있다면 더욱 좋은 조건. 그렇지 않더라도, 그림 속에 있는 실수들을 찾으면서 저자의 말대로 ‘집중력, 관찰력, 논리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