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보인다!
에이단 포츠 글.그림, 신수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맞다, 아무도 실제로 공룡을 본 적이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서 뛰어 다니는 공룡을 보면서 그것이 실제 공룡의 모습이라 은연중에 믿어 왔으니, 도대체 우리가 알고 있던 공룡의 모습은 얼마나 실제와 부합하는 것일까. 아무도 확인할 수 없지만 말이다. 

  이 책의 주제는 ‘공룡의 색’이다. ‘공룡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어’로 시작되는 이 책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공룡의 모습에 대한 기존의 인상을 부정하고 시작한다. 뼈로 남아있을 뿐인 공룡, 그 뼈를 맞추어 박물관에 세워두었지만 피부색을 알 수 없는 것. 공룡의 색을 상상해보는 작업으로 안내한다. 어떤 보호색을 가졌을까, 암컷과 수컷의 색이 달랐을까, 변태를 했을까, 나이가 들면 색이 변했을까...


  공룡이 살던 시대에는 풀이 별로 없었기에 호랑이 줄무늬 같은 보호색은 없었을 것이라는 과학적인 근거도 제시하고 있다. 어떤 동물들은 자기의 색과 같은 색의 먹이감을 먹는다고.  그렇다면 공룡의 먹이를 추적해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되겠다. 덩치가 큰 공룡의 경우에는 지금의 코끼리처럼 옅은 단색이라고 추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데, 그렇다면 어떤 색이 가장 어울릴까?


  책 표지의 안쪽이 또한 흥미롭다. 앞 표지를 열면 온갖 색상들이 나타나고, 마지막 표지 전에는 공룡의 그림이 그려있다. 친절하게도 ‘이 책의 주인이 아니라면 복사해서 색칠하거나 따라서 그려보라’고 설명이 들어있으니, 이 책의 주인이라면 꼭 색칠을 해보라는 소리. 그것도 마음대로 상상해보라는 뜻. 공룡에 큰 관심이 없는 아이도 재미있게 읽은 책으로, 공룡에 대한 지식정보 중심의 책이라기 보다는, 공룡을 매개로 하여 과학적 상상과 추리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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