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영어를 잡아라!

타임 챌린저 - 영어를 잡아라!
최종석 지음, 류대영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6월

   초등 3학년부터 영어교육이 시작되고, 앞으로는 1학년 때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현재 초등 2학년인 딸아이는 아직 본격적인 영어 공부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주위에서 영어 사교육을 하지 않는 아이는 손에 꼽을 정도다. 우리 아이는 사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2학년 겨울방학부터 영어 무자막 영화와 오디오북을 집중적으로 보고 들으려고 생각 중이다. 선택과 집중. 3, 4학년은 영어를 위한 집중적인 시기로 삼을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아직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아이에게 무척 행복감을 준 책이다. 일단 만화가 아닌가. 그리고 영어를 몰라도 만화는 무리 없이 읽힌다. 어느 날 사라진 화장실. 설정은 다소 유치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정말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변기를 최초로 만들었다는 해링턴을 찾아 16세기 영국으로 떠나는 아이들의 모험 여행은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TV 만화의 전형적인 골격과 유사하다. 재미있다며 보고 또 본다.

영어를 몰라도 읽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것은 그 부분을 건너 뛰어도 줄거리 파악에 문제가 없고, 정 궁금하다면 아래에 한글 해석을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꾸만 영어를 눈으로 접하다보면 언젠가는 머릿 속에 들어오지 않겠는가. 책 속에 많은 영어 단어들과 문장이 자기 것이 되는 날이 오리라 기대한다.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영어라고 하니, 당장 내년이 되면 유용하게 영어를 읽고 쓸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