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놀러가는데 당신 뭐야! - 아빠 엄마와 함께 떠나는 Go! Go! 역사현장체험 나들이
조승범 지음 / 푸르름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남들 다 놀러 가는데 당신 뭐야!

  이 얼마나 유쾌 통쾌 상쾌한 제목인가. 여기서 ‘당신’은 남편도 아내도 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누구를 의미하는 지는 뻔한 것. 가족 여행에 아무런 계획도, 소망도 없는 남편에게 당장 쥐어 주고 싶은 책이기에 먼저 읽어 보았다.

 

  ‘아빠 엄마와 함께 떠나는 역사 현장 체험 나들이’라는 부제가 어울리는 친절한 체험여행 안내서다. 처음 책을 열었을 때 나오는 궁궐 전각의 세부 명칭 소개가 호감을 주는데, 다루는 지역과 장소가 많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 서울, 경기, 기타 지역으로 나누어 총 67개 장소가 풍부한 사진과 상세한 세부 설명과 함께 소개된다.  최근에 가보았던 경주 지방을 보니 1박 2일과 2박 3일 코스를 제안하면서, 모두 14군데가 소개되어 있다. 내용을 읽어보니 확실히 저자가 직접 답사한 것이 맞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여행 전에 읽어도 좋겠지만, 여행 후 다녀온 지역을 읽어보아도 기억이 새로울 듯 하다. 

 

  아쉬운 점을 적어 놓은 ‘옥의 티’에도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 예컨대 조선시대의 국립학교인 성균관의 문묘 시설을 개방하지 않고 있는 점을, 종묘도 개방하는 현실에 비추어 지적한 점에는 박수를 보낸다. 여행의 순서와 소요시간도 꼼꼼히 정리되어 있다. 단 많은 지역을 다루다보니 다소 피상적인 부분도 없지는 않은데, 특정 장소에 대한 심도 깊은 정보를 원한다면 다른 책을 좀더 찾아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일단은 갖추고 있으면 든든할 수 있는 책. 부디 당신! 남들 다 놀러 가는데 이 책 한번 읽어보고 일단 한군데만이라도 제시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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