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카 한국사 - 고구려.백제
히스토리카한국사 편찬위원회 엮음, 전호태 감수 / 이끌리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전문 역사 연구자들이나 보았던 역사서들이 이제는 대중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결코 얄팍하지 않으면서 학문적인 호기심과 재미를 주는 책들이 나오고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책의 대표작이 아닐까 싶다. 

  먼저 고구려와 백제를 한권으로 묶은 체제가 기존의 역사 책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인상을 준다. 보통 낱권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를 다루거나, 삼국시대라 하여 통일 이전의 세 시대를 함께 묶어 다루는 것이 일반적. 그러나 이 책에서는 700여년간 지속된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를 묶어서 보여준다. 동시대에 있었지만 300여년간 더 지속된 신라와 따로 보겠다는 의도인 듯. 

  책 속에 고구려와 백제는 따로 취급된다. 각각 시대조망, 집중탐구, 생활문화, 인물탐구 등 네 부분을 나누어 각각의 국가에 해당하는 역사적인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통상적인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분류 기준에 익숙한지라 이러한 구성이 신선해보이고, 또한 쟁점이 되는 부분을 보다 선명하게 살필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각종 사진과 지도 등 시각적인 부분도 대중서로서 이 책을 읽어가는데 용이하게 만드는 장점이 된다. '집중탐구'에서 역사적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소개하여 다소 학문적인 느낌과 호기심을 준다면, '인물탐구'에서는 익숙한 역사적 인물들을 통해 대중적인 느낌과 편안함을 준다. 따라서 대중서로는 어딘가 아쉬움을 느끼고 전문서를 읽어가기에는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매우 적합한 역사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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