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에벌루션
애니타 맥거한 지음, 신영욱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상당히 전문적인 분야의 독자를 위한 서적이라 일반인들은 웬만큼 인내심으로는 완독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이 책이 주는 통찰력이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응용과학 또는 현실과학이라는 경영학의 학문적 특성상 기본적으로 인접 사회과학으로부터 많은 이론들을 차용해 경영현상을 설명하려는 노력들이 오랜 기간 진행되어 나름대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나아가서 보다 근원적인 자연과학의 연구성과를 사회과학에 적용하려는 시도들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추세의 대표적인 이론중의 하나가 바로 생물학의 진화이론을 사회과학에 접목하려는 연구들이다. 이 책은 진화이론의 기본적인 틀을 차용하여 산업의 진화를 설명하고 있다. 생물학에서도 핵심적인 연구대상이 생물의 ‘종’(species)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사회과학에서 ‘종’으로 부를만한 것들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연구주제였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산업’(industry)이다.

  따라서 이 책은 생물학의 진화이론을 충실히 사회과학에 접목하기 위한 시도로서 산업을 생물 종에 비유하여 다양한 생물학적 개념들을 활용하고 있다. 생물학의 탄탄한 이론적 접근법을 활용한다는 강점과 더불어, 실제 경영에서 중요시하는 산업을 직접적인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기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단지 기업중심의 혁신이나 변화만을 고려하기 보다는 자신이 속해있는 직접적인 환경인 산업 자체의 변화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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