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씨 씨를 뿌려요 우리 땅 논두렁 밭두렁 1
이동렬 지음, 정종훈 그림 / 해피북스(북키드)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아버지의 요양을 위해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공기 좋고 물 좋은 농촌에 내려가 살기로 한 큰산이와 꽃내네 가족의 봄 이야기다. 이야기의 도입부와 귀농의 동기는 다소 무겁게 다가오지만, 곧 이어 농촌에서 벌어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은 이 책의 분위기를 밝게 전환한다. 그것이 농촌과 자연의 힘은 아닐까 잠시 생각해보게 되기도.

 

 도시에서만 생활하던 가족의 농촌 생활이 처음부터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농촌에서의 농사 일이 낯선 부분도 있고, 학교에서 아이들의 텃세에 부딪쳐 속상할 때도 있다. 그렇지만 하나하나 새롭게 배워가고 익혀가는 농사 일, 마음을 열고 친구의 적응을 도와주는 순박한 농촌 아이들은 이 가족에게 큰 힘이 된다. 더불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들풀 한포기, 삭막한 아스팔트 대신 마음껏 뛰어 다닐 수 있는 산과 들은 포근한 친구.

 

  나도 꽃내 가족처럼 논두렁에서 새참을 먹어보고 싶다. 구슬 같은 땀을 흘린 후 먹는 새참 맛은 얼마나 꿀맛일까.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농촌의 삶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는 책이라 참 좋다. [우리 땅 논두렁 밭두렁] 시리즈의 첫 권으로, 농촌의 봄을 소재로 한다. 동화 자체로도 재미있고, 농촌과 농업에 관한 정보가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 재미와 정보를 함께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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