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안단테
심승현 지음 / 홍익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재작년엔가 군대를 다녀온 사촌 동생이 파페포포 책을 갖고 싶다고 해서 1편과 2편을 선물한 적이 있다. 이번에 3권이 나왔다고 해서 그 동생이 먼저 생각났다. 다시 공부를 해서 대학에 입학한 동생, 대학 새내기 생활을 잘 보내고 있는지...


  이번에 3편으로 출간된 <파페포포 안단테>를 보면서 만화로 된 잠언집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 되돌아 보기를 바라는 것들, 내 주위의 소중한 것들을 다시 상기시키는 것들,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주는 것들... 33개의 에피소드는 네 개의 파트로 구별되었지만 왜 나뉘었는지, 크게 무엇을 이야기하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도입 부분에 괜히 무게를 실어서 읽기가 편치 않았고, 파페와 포포의 캐릭터가 각 에피소드마다 다르게 등장하여 생소한 느낌은 들었다. 사실 이 책은 지하철이나 화장실에서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라는 게 나의 솔직한 의견. 잠언집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본다. 그러나 한번쯤은 편안하게 넘겨볼만한 책. 사촌 동생은 여전히 사소한 일상에서 잔잔한 감동을 집어내는 이 책의 스타일을 좋아하고 있을까. 선물로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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