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눈의 여왕 ㅣ 안데르센 걸작그림책 1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지음, 키릴 첼루슈킨 그림, 김서정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1월
평점 :
"눈의 여왕"이 이런 내용이었던가?
새로 나온 이 책을 보며 매우 새로웠고 생경함까지 느꼈다. 전체적으로 암울한 분위기가 느껴지고, 차가움과 슬픔, 공포가 가득찬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텍스트에서 주는 임팩트가 매우 강했기에 그림은 부수적으로 느껴질 정도.
차가운 나라 네덜란드에서 살았던 안데르센이 유독 이 책에서 얼음같이 차가운 이야기를 풀어냈을까 궁금해진다. 작가는 기독교의 구원과 연결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 정서와 매우 다른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것이 서양인들의 정신 세계를 반영하고 있고, 그들의 문화와 정서 속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면 생경함은 어쩔 수 없이 수용해야 할 것인지 모른다. 추운 겨울 밤,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며 참을 수 없는 외로움과 고독과 무서움을 느끼며 쌩쌩거리는 길가에 서있는듯한 기분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