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서 만난 백만장자의 부자 이야기
박성준 지음 / 일빛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몇년 전까지 유명했던 부자 서적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도, <한국의 부자들>도 읽어본 적이 없다. 최근에 유행한 <10억 만들기>도 보고 싶지 않았다. 부자가 되는 일에 당연히 관심이 전무할 수는 없지만 그 노골적인 표현과 열풍에는 거부감이 있었다고 할까?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읽어보게 된 부자 이야기. 일단 재미가 있어서 책을 잡은 채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제목 그대로 목욕탕에서 백만장자를 만난 평범한 샐러리맨의 이야기이다. 소설의 형식을 빌어 쓴 일종의 재테크 자기계발서랄까. 백만장자는 부자되는 법을 체계적으로 강의하고 샐러리맨은 그의 트레이닝에 따라 새롭게 변신하게 된다.
  의외로 재미있게 구성한 에피소드들로 재미없는 재테크 각론도 읽을만했고, 호텔 안에서 벌어지는 황당무계한 서비스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백만장자 캐릭터도 그럭저력 눈감아줄만 했다. 1000만원을 4시간 내에 구해오라는 에피소드는 가장 재미있었고 그럴듯했다. 
  그리고 여러가지 노하우들이 접수되었다. 예컨대 신용카드를 자르고 현금만 쓰라는 조언은 그동안 수없이 들어왔지만 이번만큼 한번 시도해볼까, 하는 마음을 절실하게 들게 했던 적이 없었다. 그리고 또한 수없이 들었던 조언 - 남은 돈을 저축할게 아니라 무조건 저축하고 남은 범위에서 지출하라 또한 꼭 실천해보리라 마음 먹게 한다. 그리고 적은 돈이라도 은행에 맡긴다면 은행 지점장을 만나라는 조언도 유용하다. 부자, 부자 전문가를 만나야 부자가 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반복적 소득이 생기는 재테크에 대한 각론은 사실 크게 와닿지 않는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 부자가 되는 구체적인 실천법 만큼은 확실하게 각인시킨 책이었다. 이제 신문 경제면은 넘기지 않고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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