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과학 교과서 1 - 과학의 개념과 원리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김태일 외 지음, 통합과학 대안교과서 편찬위원회 엮음 / 휴머니스트 / 200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 시절, 가장 취약한 과목이 수학, 과학이었다. 어쩌면 이렇게도 확실한 문과 성향을 닮았는지, 큰 아이도 과학에는 영 취미가 없다. 우리 집의 가장 큰 숙제는 재미있고 쉬운 과학책 찾기! 그러다 마주하게 된 살아있는 과학교과서. 부푼 기대를 안고 책장을 열어본다.

  일단 살아있는 교과서 시리즈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한국사 교과서와 세계사 교과서를 구입했었고, 현직 교사들의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낼 수 있었다. 한국사의 경우, 역사적 사실과 해석에 다소 이견이 있는 사관에 있는 부분이 있었으나, 특히 초등학생용으로 만화로 만든 <만화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는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그야말로 동네방네 소문을 내기도 했다.

  이 책은 어떨까? 일단 과학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라 자처하고, 고등학교 이후 습득한 새로운 정보는 거의 없다는 점을 바탕으로 깔고 이야기하고 싶다. 사실 내용을 읽어본들 기존의 설명과 어떻게 다른지, 솔직히 알 길이 없다. 그러나 몇군데 새롭다고 느낀 점들이 있다.

  일단 전체적인 목차 구성이 새롭게 느껴진다.

 1권의 목차는
1. 과학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2. 힘
3. 열
4. 물질
5. 변화
6. 전기와 자기
7. 에너지
8. 현대 과학 산책

  로 되어 있다. 각각의 주제는 통상 알고 있던 과학의 분과 학문, 즉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주제로 나뉜 것이 아니라, 각 주제 아래 모두 통합되어 들어있다. 예컨대 힘이라는 주제 하에, 식물이 물을 끌어올리는 힘(생물), 지각에서 작용하는 힘(지구과학), 원자들을 결합시키는 힘(화학), 힘과 운동의 법칙(물리) 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분류가 맞는지 사실 자신은 없으나...^^ 

  4개의 분과학문 체제는 대학에서의 학문 분야이지, 중학생들이 공부하기에 적당한 접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과학이라는 하나의 교과서 속에서 사실상 분과 체제로 나누어 가르치고 있는 것이 현실. 이런 점에 비추어 본다면 살아있는 과학교과서의 통합 과학의 시도는 높이 살만 하다.

  그리고 첫 장에 배치된 과학에의 입문 부분인 <과학은 어떻게 시작되었나>는 분량이 짧지만 나름대로 읽을만했다. 왜냐하면 이런 설명을 학창시절 때 들어본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과학의 역사 (과학사)를 간단하게나마 다룬 것이 도움이 되었고, 좀더 강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 밖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주얼한 측면이다. 통상적인 과학 사진, 그림, 그래프들에 비해 시각적으로 매우 두드러지는 자료들을 담았다. 특히 한면 가득 그림이나 사진을 배치한 것은 거의 보지 못했던 시도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아무 설명 없이 또는 달랑 한 줄 설명만 보여준 큰 화면의 사진은 다소 친절함이 부족하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특히 과학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도대체 무슨 사연을 가진 사진인지 쉽게 알 수 없는 것도 많았다.

  중학교 2학년이 된 큰 아이에게는 책이 다소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과학 수준과 흥미가 낮은 아이들에게는 이 책도 쉽지 않게 느껴지는 것 같다. 부디 가까이 오라... 좀더 쉬운 과학책을 찾아봐야 할지, 우리 아이의 과학 실력이 조금 더 키워지기를 기다려야 할지 지금까지는 감이 잘 오지 않는다. 그래도 시험을 앞두고 해당하는 부분을 열심히 들여다보는 아이가 기특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