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해달의 눈물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28
오카노 카오루코 지음, 이경옥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앞부분은 다소 덤덤하게 읽혀졌지만, 은빛 해달과 에스키모 소년이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해달 가죽에 눈이 먼 사람들이 해달을 잡으러 가는 데까지 손에 땀을 쥐고 읽었다.

  인간의 추악한 욕심은 북극에 사는 에스키모들까지 눈을 멀게 하였다. 사냥을 주업으로 해오면서도 자신들만의 관습 - 예컨대 어미와 함께 있는 아기 동물은 잡지 않는다던가, 생후 5년이 안된 동물은 잡지 않는 것 - 은 철저히 지켜왔던 에스키모들, 그러나 없는 줄만 알았던 해달이 단체로 서식하고 있다는 정보에 이성을 잃게 된다. 바로 그 시점에 인디언들로부터 교역을 통해 얻어온 총이 있었으니 어쩌면 그들은 자신들의 오랜 관습을 총 한자루와 맞바꾼 것인지도 모른다. 죽어도 가라앉지 않고 물 위에 떠오르는 해달의 운명, 어찌되는가...

  사냥꾼으로 살아갈 운명을 타고난 에스키모 소년이, 우연한 만남을 가진 해달과 깊은 우정을 나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건 생명을 가진 존재라면 가지고 있는 동심, 배려 이런 것이리라... 약간은 낯선 소재인 북극의 생태계와 사냥 이야기에, 중학생이 되는 딸 아이도 관심을 가지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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