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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아빠 맘대로 아들 ㅣ 작은거인 10
오은영 지음, 소윤경 그림 / 국민서관 / 2006년 12월
평점 :
제목만 보고는 이상한 아빠와 문제 있는 아들의 이야기인가 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주관이 뚜렷한 아빠와 나름 생각이 많은 아들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제목을 잘 지은 걸까, 잘못 지은걸까?
의사인 아빠는 옹기를 굽는 일이 중요한 취미이자 가장 중요한 관심사. 결국 의사의 일을 접고 옹기장이로 나선 아빠는 아들만 데리고 시골에 내려가게 되는데, 아들은 도무지 그런 아빠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혹시 아빠가 엄마와 이혼한 것을 아들에게 숨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혹까지 품게 되는데...
아빠에게 불만을 품고 시골 아이들과 친해질 수 없는 아들의 모습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 옹기장이의 길을 선택하는 아빠의 역사를 천주교 박해를 피해 옹기장이로 생활하던 선조와 연결하는 부분 등이 제법 긴 분량의 소설을 재미있게 읽어가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입장과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 또한 자연스럽게 배울 수도 있을 듯. 똑같이 책을 읽은 엄마보다는 아이가 재미있다는 평가를 내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