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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처음 지으신 세상 - 레고로 만나는 창세기
브렌든 파월 스미스 지음, 유영소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어느 날 느긋한 점심을 즐기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레고로 성경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들기 시작했대요. 참고로 성경의 장면을 만드는 내내 하나님과 대화했다는 그는 이전에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아니었고 블록을 쌓는 특별한 재능도 없었다고 해요"
이 책의 저자에 관한 소개글을 읽으면서 공감했던 것은 내가 크리스쳔이기 때문일 것이다.
주님이 주시는 특별한 능력, 주님과 대화할 수 있다는 체험의 가능성을 믿는다.
<레고로 만나는 창세기>라는 부제로 알 수 있듯이, 천지와 인간을 창조한 창세기의 내용의 일부와 레고 일러스트로 이루어져 있다.에덴동산, 가인과 아벨, 홍수, 술 취한 노아, 바벨탑, 소돔과 고모라, 아브라함의 시험, 야곱과 사촌들, 하나님과 씨름한 야곱, 구렁이에 던져진 요셉의 이야기들이 성경 구절로 소개된다.
책의 가운데 레고 일러스트가 있고, 위쪽에 한글이, 아랫쪽에 영어가 배치되어 있다. 레고로 표현한 일러스트는 참신하다. 인물은 레고의 인물을 그대로 갖다 놓은 것 같지만, 배경이나 바벨탑, 노아의 방주 등은 어떻게 만들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나름대로 원근감있게 찍은 사진도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그런데 창세기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와 직설적으로 표현한 본문과 그림은 아이들 보기에 어떨까 하는 의문도 든다. 그 의미를 과연 이해할까... 이야기 처럼 읽어가기에는 다소 충격적(!)이거나 오늘날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동화처럼 풀어 번역한 성경의 내용은 그냥 읽어가도 무리가 없지만,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 마무리격으로 전체적인 내용과 의미를 설명하는 부분이 들어갔으면 아이들의 이해를 더욱 돕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한글의 위치가 그림에 좀더 가까웠으면 보기가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든다.
초등학생인 아이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레고로 무언가를 표현해보아야 할 것 같다고 한다. 레고 자체는 대단하거나 멋지지는 않은 것은 유의해야 할 듯. 아이들 눈높이에서 의미를 갖는 성경 맛보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