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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의 1/3을 물건 찾는 데 허비한다
주디스 콜버그 지음, 한은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는 전미 정리전문가협회의 장이라는데, 미국에는 정리전문가라는 직업이 있나보다. 아마도 정리가 어려워 폭발 직전에 있는 사람들에게 컨설팅해주는 컨설턴트의 개념으로 생각된다.
이 책에는 정리가 안되어 고민하는 다양한 사례들이 나온다. 집안의 물건들에서부터 사업장이나 사무실의 서류 정리가 안되는 수많은 경우들이다. 그러한 각각의 사례들에 대해 정리방법을 처방해주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주는 것이 저자의 역할이다.
다양한 사례들 중에서 나의 경우와 비추어볼 때 공감되는 것이 많았고, 한가지 공식화된 방법을 적용하기 보다 각자에 맞는 맞춤형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귀"가 발달한 사람에게 청각적인 방법 (전화로 듣고 서류 정리하기) 을, 모든 사물을 인체로 비유하는 사람에게는 사무실의 기구들을 인체 구조로 생각하여 서류를 정리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성공하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그래 나에게도 정리를 잘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 있을거야...
그러나 공통적인 것도 있으니, 늘어놓기 고질병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이 따라야 한다는가, 주위에서 누군가 도와주어야 한다든가 하는 점이다. 그리고 인상적인 것은, 한가지를 사면 반드시 집안에 있는 것중 한가지 또는 두가지를 버려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 나도 새 옷을 사면 반드시 안입는 옷 하나 (이러면 원상태) 또는 두개 (이러면 줄어든다) 를 처분하리라...
다 읽고 나니,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사실 뻔한 이야기 아닌가? 실천이 어렵고 마음먹기가 어려운 법. 당장 다이어리에 꼼꼼히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야 겠다고 결심한 것이 내게는 큰 수확중에 하나다. 나만의 정리법 발견 - 머리 속으로 모든 걸 기억하는 사람이다. 이젠 다이어리를 내 머리로 생각하고, 나름의 방법으로 기록하자...
또 하나, 이 책의 모든 사례들은 모두 성공한 사례들이다. 실패한 사례는 없었나? 궁금해진다. 오늘도 집을 나서기 전, 장갑을 찾느라 방을 10분 이상 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