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서리꾼 - 사과문고 56 파랑새 사과문고 56
이청준 지음, 김중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할머니는 왜 자꾸만 키가 작아지고 어린 아이처럼 되는 것일까? 이에 대해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에서 아버지는 딸에게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할머니의 키가 작아지는 것은 너에게 나이를 나눠주기 때문이고,
할머니가 어린 아이가 되는 것은 너이게 지혜를 나눠주기 때문이란다.

할머니의 변화가 안타까운 손녀딸은 할머니가 나이도 지혜도 나눠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국 나이를 다 나누어 주고 다시 갓난아기로 돌아간 할머니. 기쁘게 할머니를 보내는 손주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또 다른 작품인 <이야기 서리꾼>에서는 어렸을 적 서리를 다니던 이야기를 풀어놓는 할아버지와 손자가 등장한다. 도시 생활 속에서 이젠 추억이 되어버린 그 옛날의 서리 이야기도 새롭지만, 자신의 경험과 다른 사람의 경험을 살짝 혼동하는 할아버지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느껴진다.

두 작품 모두 아쉬운 점은 지나치게 설명적이라는 점. 그러나 할머니 할아버지는 커녕 부모와의 소통도 원활하지 않은 요즘, 아이들이 읽어본다면 지금의 어른들, 그리고 자신의 먼 훗날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