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이 눈부셔 눈을 뜨고 말았다.이런 젠장
제대로 된 나의 기상시간이라면 밖은 껌껌해야 되는데,
시간을 보니 7시13분.
핸드폰 알람을 맞춰놓은 시간이 6시 17분이니
무려 56분이나 늦게 일어난 것이다.

도대체 핸드폰이 울리긴 한거야? 어떻게 된거야?
자책할 시간도 없이 허둥지둥 고양이세수를 하고
머리를 대충 빗고 렌즈를 후다닥 끼고 (눈나쁜 것도 참 불편하다)
옷을 입으며 스킨과 로션을 발랐다.

메이크업 베이스 바르고 트윈케익 대충 두드리고
눈썹, 입술 그리고
시계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아서 패스,
핸드폰 챙겨서 집을 나서니  7시 32분.

평소같으면 전철을 타고 회사를 가고 있어야 할 시간에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뛰어갔다.
저기서 버스가 온다 .휴~
버스에서 내려서 전철역까지 전력질주
계단 내려가는데  전철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네.
뛰다가 발이 잠시 미끄러졌으나 무사히 탔으며,
거기다 자리까지 있어서 앉았다.
시계를 보니 평소보다 20분밖에 안 늦었네..

환승도 가자마자 전철이 와서
도착역에 내리니 평소보다 13분 늦은 9시 3분
회사까지 열나 뛰어가니 9시 10분 회사도착.

56분 늦게 일어났는데 회사 도착시간은 10분 늦다니
도대체 난 아침 시간을 얼마나 미적거리며 보낸것이야.ㅜ.ㅜ
물론 아침과 양치시간을 벌었다고는 하지만....

열나 바쁜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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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1-14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롱의 복수가 저리도 오래가다니...주문이 효과가 있었군요...=3=3=3=3=3=3

2006-11-14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6-11-14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완전 지각은 아니셨으니 다행입니다. (작년에는 알람 울리는 거 끄고 잠들어서 8시 30분경에 일어난 적도 있어요. 그래서 두 아이 손잡고 허벌나게 학교로 뛰었다죠. -.-;)
여자분들은 화장하느라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하는데 울 남편의 경우 8시 10~5분 전에 일어나서 후다닥 씻고 밥 한 술 뜨고 8시 조금 넘어서 나갑니다. 애들도 보통은 7시 반 넘어서 일어나서 8시 20분경에 집에서 나서는데 얼마 전에 8시 10분 가까이 되서 깨워서는 눈썹휘날리게 준비하고 가방이랑 우유 들고 호빵 먹여가면서 학교까지 델다 준 적도 있어요...^^;;

물만두 2006-11-14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더 노력하시면 대폭 줄이시겠어요=3=3=3

반딧불,, 2006-11-1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전 노랑이 감기 여파로 7시 45분에 일어나서 딸내미 챙기고 여덟시 40분에 회사 도착했어요. 밥까지 먹고 말여요..무물론 화장이 빠졌다죠ㅡ.,ㅡ

모1 2006-11-14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버스를 바로 탄 것이 정말 행운이셨네요. 정말 바쁜..아침이셨어요.

paviana 2006-11-14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 맞아요. 버스 한대 놓치면 10분이 그냥 지나는데 버스가 제시간에 딱 와주었어요. 너무너무 바빴어요.

반딧불님 / 와 한시간만에 회사까지 도착 하시다니...정말 부럽네요. 모 화장이야 회사에서 하면 되죠..

만두님 / 오늘 저 시간도 기적에 가까운거랍니다.흥

아영엄마님 / 쁜이 삼총사가 우유를 들고 호빵을 먹으면서 바람처럼 뛰는 장면을 상상해봤어요.ㅎㅎ

속삭님 / ㅎㅎ 감사
메피님/ 그렇게 살면 아니되시옵니다.흥..

플로라 2006-11-14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잡혔던 회의가 1시간 연기되는 바람에 오히려 늦장 부리다 지각했어요. 급하면 신기하게도 시간단축의 묘법이 발휘되는 것 같아요.^^ 눈썹 휘날리게 날아오신 아침보내시고 느긋한 오후 맞이하고 계신가요? ^^

paviana 2006-11-15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로라님 / 아침이 저렇게 난리 부르스였는데, 오후라고 모 나은게 있겠어요. 정신없었다지요.ㅎㅎ

가시장미 2006-11-16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계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아서 패스, 으흐흐흐 저도 가끔 그런 적 있어요.
근데, 꼭 그런 날은 시계가 꼭 필요한 상황에 놓이게 되더군요. -_-; 안그러셨어요?

10분밖에 안 늦으셨다니, 다행이예요. 이틀 전 글을 이제서야 보다니, 저도 참 미기적거리며 시간을 보냈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