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실에 손님이  쥬스를 놔두고 갔다. 팀장님 하나가 쥬스를 나눠주었다.내 옆책상들 사람들에게 주더니 당시 난 책상옆 책장쪽에 있었는데, 내 자리는 그냥 지나갔다.

내 옆 책상들로 가더니 3명에게 쥬스가 하나밖에 없으니 1명이 먹어라 그러는거다.그러더니 나한테는 쥬스가 없네요.라고 말하고 지나갔고....

물론 나도 웃으면 괜찮아요 라고 말은 하고 책상에 다시 와 앉았지만, 속으로는 좀 아니 많이 황당했다.꼭 쥬스를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 옆책상에 있는 직원들보다 내가 나이도 많고 고참이다. 그럼 하나남은 쥬스는 나에게 주고 옆책상 직원들에게 없다고 해야 되는거 아닌가...

아 그 팀장님이랑 나랑은 사이가 별로다. 딱히 부딪친 일은 없지만, 내 체질상 나랑 안 맞는 타입이다. 물론 사장님이라면야 맞추고 살아야 겠지만, 팀장님에게까지 내가 맞추고 살고 싶지는 않다. 물론 서로서로 다 잘 지내자가 내 인생 모토이지만, 세상 모든 사람을 좋아라 할 수 는 없는거고, 세상 사람들 중에서 내가 별로 좋아할 수 없는 타입이 바로 그 팀장님이다.

이 상황이 내가 오버하는 건가?  내가 그래도 그 직원들보다 선배고 나이도 많은데 , 날 싫어하는 티를 저렇게 내는건 아닌가 싶다. 글구 마지막 쥬스를 받은 직원도 좀 그렇다. 어머 그럼 선배님 드세요 라고 해야 되는거 아닌가? 장유유서는 거꾸로 선건가? 내가 늙긴 늙었나? 나이를 벼슬로 생각하다니....ㅠ.ㅠ

내가 이상한건가? 쥬스 못 먹어서 심통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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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5-12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어려보여 착각들한거겠죠.

야클 2006-05-12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수록 태연하고 의연하게,그리고 꿋꿋하게 버티십시오. 서운한 티를 내거나 다른 직원들에게 하소연하지 말구요. 그냥 이런 페이퍼로 화 푸세요. ^^
그리고 다음에 파비아나님이 먹는 거 생기면 팀장부터 챙겨주세요. 생색 팍팍 내면서. ^^

Mephistopheles 2006-05-12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소 불러요~!! 주스 한박스 보내줄께요...그 팀장 별것도 아닌것 같고 기분 나쁘게 하네요..??

paviana 2006-05-12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날리님 / 보시지도 않은 분이 그런 말씀을......ㅎㅎ

야클님 / 물론 아까도 웃으면서 '어머 괜찮아요'라고 말했죠.제가 이래뵈도 친절한척 하는 금자씨에요.ㅎㅎ 문제는 그 팀장님이 온지 몇달이 지났는데도 저한테 이름을 안 부르고 필요할 때는 '저기요'한다는데 있죠.업무적으로는 만날 일이 없지만, 할 수 없이 말 걸어야 할때면요. 제가 나이가 많아서 부르기 껄그러워도 그래도 엄연히 이름이 있다구요.

메피님 / 쥬스 못 먹어서 심통난거 아니에요.ㅎㅎ 말은 그러면서 열 식힐려고 나가서 콜라 사왔다죠.ㅋㅋㅋ

물만두 2006-05-12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내 쥬스~ 소리를 치시죠 ㅜ.ㅜ

paviana 2006-05-12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그럴걸 그랬나요?

별일 아니지만 , 그래도 그 당시에는 열이 확 올라왔는데, 그래도 여러분들이 위로해주시니까 제가 무지하게 호들갑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위로해주신 분들 고맙단 말인거 아시죠? ㅎㅎ 다시 윗글 읽어보니 밴댕이 소갈딱지가 확 티가 나네요.ㅎㅎ

반딧불,, 2006-05-12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사람들 있어요.
지난 달에 제가 참 좋아하는 언니가 알바를 했어요(시청에서)
참 평소에 경우가 바르기로 유명한 분이거든요.
그런데도 여러 명의 중장년의 여인들이 모여 있으니 참 생각할 게 많다면서 저한테도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 사람일수록 참 뭘 몰라서 그렇거니 하면서 그냥
넘기셔야죠.맞부닥치면 안되죠. 아시죠??
그 호칭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거래처 분들도 깍듯하게 이름 기억해주면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속 많이 상하셨겠어요. 서로 높여주면 그만큼 챙기게 되는걸요!
아직 미숙해서 그렇겠지만 참 그렇네요. 그럴 적에는 종이컵이라도 가져와서 같이 마셔요. 할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팀장이죠.. 기운내세요.

ceylontea 2006-05-12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기운내세요...
저도 오늘 6시 이후에... 나이는 저보다 많을지 몰라도(남자라 군대 다녀왔으니..), 년차로는 나보다 어린 과장 하나가 저에 일을 정중히 부탁해야 함(그래도 그 일은 원래 제가 꼭 해줘야 하는 일이 아니거든요. 그들이 해야하는 일이지..)에도 불구하고 시건방을 떨고, 그거 하는데 얼마나 걸리는데 못하냐고 자기네는 바쁘다 그러니 너네가 당연히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하더라구요.. --; 정말 요즘은 ~~~~ --;

반딧불,, 2006-05-12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제가 오늘 그랬습니다.열받아 죽는 줄 알았죠.
모르는 척 넘어가 줬지만서도, 담번에는 그냥~~!!

paviana 2006-05-13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제맘 아시네요. 그 쥬스가 문제가 아니라 솔직히 말하면 호칭때문에 쌓인게 많았던게 폭발한거 같아요. 제가 투명인간도 아니고, 몇달 동안 일하면서 이름을 한번도 안 불렀다는게 말이 되나요..

실론티님 / 나이와 직급 정말 풀수 없는 문제에요. 삼실 내근 직원중에서 이제 제가 제일 나이도 많고 삼실에 오래 근무해서 저도 여러사람 신경 안쓰이게 제가 눈치를 보는 편이거든요. 나이 많다는게 핸디캡이잖아요..그래서 조심하려고 항상 말투도 조심하려고 하는데, 그런 사람도 있군요....정말 나이는 어디로 먹는건지..
앗 저도 쥬스 하나 때문에 이 난리를 떨고 있으니 할 말은 아닙니다만...ㅎㅎ

반딧불,, 2006-05-13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줌마가 되고 나서 제일 힘든 것들이 그런 일이더라구요.
실제로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보다 그런 것들이 은근히 속이 상하죠 뭐.

paviana 2006-05-13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전 회사 비품을 하나 사도 좀 멀더라고 싼 데 가서 사는데, 직원들이 자기들까리 회식하고 비용청구 하는거 보면 좀 열받고....
쓰레기봉투 한 번도 안 버리는 직원들보면 또 열받고...그럴때마다 내가 배울 만큼 배웠기에 참지라고 생각한다니까요. 진짜 못 배웠으면 억울한뻔 했겠구나 생각했어요.

반딧불,, 2006-05-15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이든 쉽게 생각하던 어릴 적이 생각났어요..
이제는 그게 안되닌까..그리고 이제 나이가 먹어가는건가봐요;;ㅠㅠ
자꾸 서운한 것이 생기고 툴툴대고......

paviana 2006-05-15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저도 그래요..자꾸 나이대접 받으려고 하고...
이러다 좀 화나면 저도 너 나이가 몇이야 하고 소리지를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ceylontea 2006-05-15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거기다 전 좀 어려보이는 타입이고 여자(그래도 제가 다니는 직장은 남녀차별이 적은 직장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라고.. 대강 인간덜이 더 함부러 하더라구요.. 그러다 나이 듣고, 년차 듣고 화들짝 하지만.. 좌우간 짱나죠.... 쩝...

paviana 2006-05-15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보이는 우리들이 참아야 되겠지요..ㅠ.ㅠ
어쨌든 나이나 성별과 상관없이 사람을 존중해주는 사람을 만나는것이 참 힘들어요.
조금 잘해주면 만만히 보이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사는 것도 싫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