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갑자기 마주앙이 땡겨서 모젤로 한병을 사왔다. 대학교때 독일에서 공부하신 선생님댁에 가면 항상 먹었던, 그러나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지금이야 와인이 너무 흔하고 다양하지만 , 몇년전만 해도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것은 마주앙뿐이었다.
올해들어 내가 먹어본 녀석들이 다 좀 무거운 놈들이었는지, 아니면 내 입맛이 변했는지 어렸을적 선생님집에서 마셔본 맛보다 훨씬 더 스위트했다. 원래 마주앙이 이렇게 스위티한 와인이었나? 모 내가 와인애호가도 아니고 그저 맥주대신 먹는 수준이니, 그리 까다롭게 굴 일도 없지만...
드디어 디카가 생겼다. 기념으로 한밤중에 저녀석들을 찍었다. 고기는 요즘 유행하는 등뼈를 정육점에서 사다가 양념해서 구은 것이고, 오징어는 귀찮아서 껍질을 까지 않고 그냥 데쳤더니 저리 흉찍한 모습으로 출연했다. 사진 올리는 것이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 사이즈 줄이는 것도 몰라서 메신저로 물어보고 오전에 회사에서 일은 안하고 생난리를 쳤다. 그래도 배워서 포샵에서 어찌어찌 작업했다. 만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