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갑자기 마주앙이 땡겨서 모젤로 한병을 사왔다. 대학교때 독일에서 공부하신 선생님댁에 가면 항상 먹었던, 그러나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지금이야 와인이 너무 흔하고 다양하지만 , 몇년전만 해도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것은 마주앙뿐이었다.

올해들어 내가 먹어본 녀석들이 다 좀 무거운 놈들이었는지, 아니면 내 입맛이 변했는지 어렸을적 선생님집에서 마셔본 맛보다 훨씬 더 스위트했다. 원래 마주앙이 이렇게 스위티한 와인이었나? 모 내가 와인애호가도 아니고 그저 맥주대신 먹는 수준이니, 그리 까다롭게 굴 일도 없지만...

드디어 디카가 생겼다. 기념으로 한밤중에 저녀석들을 찍었다. 고기는 요즘 유행하는 등뼈를 정육점에서 사다가 양념해서 구은 것이고, 오징어는 귀찮아서 껍질을 까지 않고 그냥 데쳤더니 저리 흉찍한 모습으로 출연했다.  사진 올리는 것이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 사이즈 줄이는 것도 몰라서 메신저로 물어보고 오전에 회사에서 일은 안하고 생난리를 쳤다. 그래도 배워서 포샵에서 어찌어찌 작업했다. 만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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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3-02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오징어도 다소곳하고, 갈비도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완벽해요.
앗 초보자가 포샵까지~~ 대단하십니다. 전 포샵은 근처에도 가보지 않았어요.

하이드 2006-03-02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 배고파요. 점심 거르고 학문에 매진했더니;; 으허헉

urblue 2006-03-02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등뼈를 양념해서 구우면 저렇게 됩니까? 우왓~ 신기해요~

paviana 2006-03-0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 사진은 싸이즈가 커서 안 올라간다고 해서 물어봣더니 포샵에서 줄이는 거라고 가르쳐주더라고요. 겨우 사이즈만 줄였어요.다른 것은 해볼 엄두가 안 나던데요.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ㅎㅎ 근데 오징어는 정말 껍질때문에 흉찍해요.

하이드님 / 어찌하여 점심도 거르셨나요...그래도 밥은 드셔야지요..

urblue님 / 저희 동네에 돼지 등뼈로 유명한 집이 있어서 몇번 먹었는데,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동네 정육점에 부탁해서 양념을 한 거지요.(제가 앙념 하지는 않았어요-_-)

날개 2006-03-02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잘 찍으셨네요!^^ 먹음직스럽게~
돼지 등뼈 양념한거... 저거 무지 먹고파요~!

마태우스 2006-03-02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카 사셨다구요 축하드립니다!! 제 꿈인데...

paviana 2006-03-02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판교 톨게이트 나와서 수지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등뼈집 가보셨나요?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6시 좀 넘어서 가면 2-30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되더라고요. 그집 반찬도 맛있어서 몇번 갔었는데, 집에서 해먹어도 그럭저럭 괜찮았어요.ㅎㅎ

마태님 / 재벌께서는 꿈도 참으로 소박하시네요....단란한 곳 한번만 안가시면 될텐데.ㅎㅎ 글구 산거 아니에요.동생이 선물받은 건데 필요없다고 저 줬어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3-02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카 지르신 거 축하드립니다..그런데 기종이 뭐신가요..?

paviana 2006-03-02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닥 easy share v 550이에요..모양새는 되게 깜찍한데, 제가 기계치라서 아직은 겨우 겨우 찍고만 있어요.^^

아영엄마 2006-03-02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디카 구입 추카추카~~ ^^ (마주앙이라.. 스물 몇살 때 남편 친구가 사와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어봤는데 솔직히 뭔 맛인지 모르겄드라고요.. 이런 사람에게 "니가 술 맛을 알어?"라고 해야겠죠? 쿠쿠~)

Mephistopheles 2006-03-02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거 사셨네요 전 지금 570 뽐뿌질에 여간 힘든게 아닌데..
코닥이..옛 명성을 찾기 위해 고분분투하는데 도움을 주셨군요..^^

날개 2006-03-02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교 나와서 수지쪽으로 가는 길이요?
음식점들 꽤 들어선 큰 길 얘기하시는 건가? 왼쪽이요, 오른쪽이요?
혹시 연탄구이 붙어있던 집은 아니죠?
가보고 싶어요~~!^^

paviana 2006-03-0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 저도 마주앙은 정말 오래간만에 마셨어요.저라고 와인에 대해 몰 알겠나요? ㅎㅎ 그냥 마신 거지요.


메피님 /사시려면 570으로사세요. 550은 셀카가 안되요. 근데 550은 요즘 폭탄세일해요.

날개님 / 그길맞고요. 미금역가기 전에 있어요..음식점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길 오른쪽으로는 중앙하이츠 빌라단지가 있고요.그 빌라단지 지나자마자 주유소있는데서 유턴해서 횡단보도 있는데 있는 음식점이에요.입구에 하루방있고 주차장 커요. 흑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

2006-03-04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6-03-04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주앙이 달달해서 좋구요, 누군가가 선물해준 값나가게 보이는 포도주는 설탕을 타 마시거나...그것도 귀찮아서....음....돼지고기 수육할 때 넣어요....에...ㅡ.ㅡ

paviana 2006-03-05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흑 속상해요. 도대체 플토에게 약한건 언제쯤 고쳐질런지...

진주님 / 마주앙은 그냥 친숙해서 별로 망설임 없이 골랐어요. 음..돼지고기 수육할 때는 전 커피를 넣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