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캐러비안베이를 갔다왔다. 피크 시즌이 되면 가격도 무지하게 오르고 통신사 할인도 30%밖에 받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서둘러서 갔다.
집에서 9시쯤 떠나 중간에 김밥을 사고, 에버랜드 앞까지 가니 9시 40분쯤 되었나? 그런데 주차장 입구에 차들이 무지하게 밀려 있는것이다. 에버랜드 다니기 몇 년동안 주차장에서 대기한 것은 처음이었다. 갑자기 마냐님의 주차장에서 50분 악몽이 떠 올라 나도 긴장했으나 10정도 지나자 무사히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있었다.
이것저것 빌리고 수영복 갈아 입고 자리를 잡으니 10시 30분.
그러나 작년에 이어 이곳은 나같은 착한 몸매의 소유자가 감당하기에 버거운 곳이었다.
나처럼 착한 몸매를 지닌 사람들의 특징은 첫째 수영복이 원피스이며 대부분 랩이 있다. 둘째 깊은 곳에 갈 일이 없지만 구명조끼를 대여한다. 셋째 물 밖에서도 항상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며 후크는 꼭꼭 채운다.
반면에 나쁜 몸매를 가진 사람들은 첫째 대부분 비키니를 입는다. 둘째 구명조끼를 입고 절대로 돌아다니지 않는다. 항상 조끼는 벗고 다닌다.셋째 부득이하게 구명조끼를 입어야 할 때는 절대로 후크를 채우지 않는다.
여자인 나도 저런 나쁜 몸매를 보는 데 정신이 없는데 남자들은 오죽하겠냐 싶었다. 지나가는 여자들을 정신없이 쳐다보면서 다시금 운동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과연 잘 될까 ㅠㅠㅠ
참 요즘은 남자들도 몸매가 되던 안되던 삼각 수영바지(?)를 많이 입는데, 정말 몸매가 자신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봐주길 원하는 사람들은 제발 헐렁한 반바지 스타일의 수영복을 입었음 좋겠다. 아무리 몸매가 좋아도 저런 삼각쪼가리를 입으면 민망해서 오래 보고 싶어도 볼수가 없기 때문이다..